국민 80%, "경제상황 IMF 외환위기 때보다 심각"
국민 80%, "경제상황 IMF 외환위기 때보다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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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여론조사>잘한 것도 '경제'(규제 완화), 못한 것도 '경제'(환율 폭등과 주가하락)  

[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국민의 10명 중 6~7명이 MB 정부 1년에 대해 '경제와 민주주의, 남북관계가 총체적으로 후퇴한 1년'이라는 부정적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0명 중 8명은 최근의 경제상황이 IMF 외환위기 때보다 더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MBC가 이명박 대통령 취임 1년을 맞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잘 못한다'(54%)가 '잘한다'(36.5%)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이명박 정부에 대한 인식은 '경제와 민주주의, 남북관계가 총체적으로 후퇴한 1년'(68.6%)이라는 응답이 '한미동맹 복원과 법치 확립을 위해 노력한 1년'(20.4%)이라는 응답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가장 잘한 것으로는 규제완화가 25.6%, 한미동맹 복원 18.4%, 법치와 질서확립 13.2% 순이었다. 잘한 일이 없다는 응답도 16.4%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무엇을 잘못했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환율폭등과 주가하락 등의 경제위기, 특권층 위주 정책으로 인한 양극화, 한반도 긴장 고조, 지역편중 인사 등을 꼽았다. 아이러니한 것은, 잘 한 것도 경제(규제완화)고, 못한 것도 경제(고환율과 주가하락)라는 점이다. 설문에 등장하는 '규제완화'가 '경제적'측면에 한정된 의미로 전제했을 때 그렇다.       

한편, 최근의 경제상황이 IMF 외환위기 때와 비교할 때 어떻느냐는 질문에는 '더 심각하다'는 응답이 81%나 됐다.

한편,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가 가장 역점을 둬야할 분야로는 고용안정과 일자리 창출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구조조정'과 '일자리 나누기' 둘 중에 어느 게 우선이어야 하느냐는 질문에도 3/4이 '일자리 나누기'라고 응답했다. 고통 분담에 대한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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