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실적부진에 주가까지 반토막 '二重苦'
증권사들, 실적부진에 주가까지 반토막 '二重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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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글로벌 증시침체로 가혹한 보릿고래를 넘고 있는 증권사들이 실적 부담에 이어 주가까지 반토막 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증권업 주가는 전일대비 48.93포인트(1.31%) 내린 3675.84로 장을 마감했다. 1년전(2008년 2월 22일)과 비교하면 1년만에 44%나 폭락한 것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36%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준이다.

업종별로도 지난해 1만8100원에 거래되던 동양종금증권이 68.01% 급락한 5790원을 기록했으며 교보증권(-67.84%), 미래에셋증권(-57.92%), 동부증권(-53.84%), 메리츠증권(-51.65%) 등도 50% 이상 급락했다.

이 밖에 현대(-45.26%), 유진투자증권(-43.16%), 한화증권(-39.76%), 대우증권(-39.05%), 대신증권(-38.03%), NH투자증권(-37.55%), 우리투자증권(-31.26%), 삼성증권(-22.27%) 등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이처럼 증권사들의 주가가 타 업종 대비 과도하게 급락한 것은 금융위기로 인해 글로벌 금융주들이 약세 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거래대금 감소, 증권매매 중개부문 침체, 펀드판매 수수료 급감 등 실적 부진까지 더해 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3분기 매출액은 26조28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7.1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1.01%와 59.63%씩 급감한 9361억원과 7548억원에 그쳤다.

현대증권 구철호 팀장은 "올해 주식형펀드의 신규판매가 저조할 것으로 전망되고 거래대금 감소세 또한 지속될 것으로 보여 증권주 상승을 견인할 만한 모멘텀을 찾기가 어렵다"라며 "최근 채권평가손 회복으로 실적이 소폭 오르긴 했지만 이 또한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돼 증권사들의 보릿고개는 당분간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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