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지난해 말 우리나라 전체 가계 빚이 688조 원을 넘어섰다. 가구당 4천여만원 꼴. 사상 최대치다. 증가세가 둔화돼, 그나마 다행이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8년 가계신용동향'을 보면 지난해 4분기 말 현재 우리나라 전체 가계 빚은 3분기보다 12조 2천억 원이 증가한 688조 2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의 지난해 추계 가구수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가구 당 빚은 평균 4천 백여 만 원이 된다. 다만, 4분기 가계 빚의 증가 폭은 3분기의 16조 원에 비하해 다소 축소됐다.
금융기관별 대출비중은 예금은행이 3분기 60.2%에서 4분기 59.9%로 하락세를 보인 반면, 새마을금고 등 신용협동기구의 비중은 3분기 17.9%에서 4분기 18.2%로 증가했다.
예금은행 대출의 담보형태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52.4%로 3분기의 52%에 비해 다소 증가한 반면, 신용.보증은 32.8%로 3분기보다 소폭 하락했다.
특히,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만기별 구성비율을 보면 1년 미만이 3분기 16.8%에서 4분기에는 20.8%로 증가했고, 1년 이상에서 2년 미만이 3분기 15.2%에서 4분기 16.7%의 증가세를 보였다. 2년 이상 장기 대출은 감소세를 보여 단기 대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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