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펀드 부활하나?…미래에셋으로 '돈 몰린다'
中펀드 부활하나?…미래에셋으로 '돈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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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지난해 반토박 수익률의 대명사로 낙인찍혔던 중국펀드가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 당국의 적극적인 금융정책에 힘입어 글로벌 증시와의 디커플링(비동조화)을 보이며 기대 이상의 선전을 이어가고 있는 것. 특히, 지난해 투자자들의 원성을 한 몸에 받았던 미래에셋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두드러진다.

23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증시의 반등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중국펀드로의 자금유입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부터 지난 20일까지 중국펀드로 495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펀드(ETF제외)에서 594억원이 빠져나간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처럼 중국펀드에 자금이 몰리는 것은 정부당국의 적극적인 금융지원 정책에 힘입어 중국 증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 상업은행들의 국유화 지정 논란에 글로벌 증시가 폭락했음에도 불구하고 23일 3시 15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34.09포인트(1.50%) 오르며 2295.57을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증시 상승에 펀드 수익률 역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23.45%의 수익률을 보였던 중국펀드는, 4분기 -21.36%에 이어 올 들어서는 -5.58%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김희덕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속되는 상승세로 차익매물에 대한 부담감은 커지고 있지만 중국 정부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주요 경제지표를 발표할 때까지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중심으로 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있어 주목된다. 실제로 제로인에 따르면 개별 펀드로의 자금 순유입규모의 경우 미래에셋의 해외펀드가 1위~6위를 차지했으며 전체 자금 유입 상위 펀드 역시 10개 가운데 8개가 미래에셋펀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3일 설정된 '미래에셋ChinaAShare주식형'에는 6영업일 만에 400억원의 자금이 유입돼 미래에셋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중국 정부로부터 배정받은 투자가능금액이 한화로 약 2000억원에 달하는 만큼 아직 1500억원 가량의 추가 설정이 가능하고, 현재까지 875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며 "중국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부활하고 있고 지수 또한 견조한 흐름으로 이에 화답하고 있어 추가 설정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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