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 방관하지 않겠다"…개입 '임박'?
"외환시장 방관하지 않겠다"…개입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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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성 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찔끔 찔끔'..."제발 멈추어 다오" 

[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원달러 환율이 장중 1500원 선을 돌파하자 정부가 대책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외환당국이 개입시기 및 규모를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섣불리 할 수도, 그렇다고 방치할 수도 없는 상황속에서 당국의 고민만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20일 "환율 변동이 심상치 않아 지난주부터 추이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으며 지나치다고 생각하면 그대로 방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500원을 뚫었지만, 당국의 '의미 있는' 개입은 없었다. 장 막판에 소규모 개입이 있었다는 관측이지만, 정확한 규모는 알려져지 않고 있다. 이에, 당국의 개입싯점이 언제일지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이와관련, 다음주 초 환율 오름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당국이 개입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많다. 1500원대 초반에 '환율잡기' 타이밍을 놓칠 경우, 자칫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는 위기감때문에 더 이상 방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 과거에도 당국의 '구두개입'후 수일내 직접적인 개입이 이뤄진 전례가 많다.  

그러나, 정부의 본격적인 개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최근의 환율상승은 대외변수에 의한 변동이므로 외환당국이 개입에 나서기에는 위험성이 너무 크다는 것. 최근 수일간 장막판에 찔끔찔끔 개입하면서, 가파른 환율상승을 그저 쳐다만 보고 있는 것도 바로 이같은 이유때문이다.

한편, 재정부는 최근의 환율 급상승은 심리적인 요인이 크다며,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기금' 확대가 발표되면 차츰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국회 업무보고 답변에서 최근 외환시장과 관련해 한은과 긴밀히 협조하면서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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