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증권 이용우 상무- 증권중심 지주사 '경쟁력 충분하다'
동원증권 이용우 상무- 증권중심 지주사 '경쟁력 충분하다'
  • 임상연
  • 승인 2003.01.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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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골드만삭스도 증권업이 핵심
은행 보험사 인수 가능성 열어놔...


동원산업이 증권 중심의 금융지주회사라는 새로운 형태의 기업구조를 가지고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이번 동원금융지주회사 출범은 대형화와 전문화로 대변되는 국내 금융환경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특히 브로커리지 수익성 악화, 과당경쟁 등으로 구조조정이 필요한 증권업계에게는 새로운 경영모델로 자리잡을 것으로 업계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본지에서는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동원증권 이용우 상무를 만나 증권 중심의 금융지주회사의 향후 일정과 가능성에 대해 물어보았다.

▶ 앞으로 금융지주사 설립 일정은?

현재 금융지주사 설립 계획은 지난해 12월 27일 금감원으로부터 예비인가신청이 승인됨에 따라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올 2월쯤 본인가 신청에 들어갈 예정이며 이에 따라 3~4월쯤이면 지주사 설립이 마무리돼 증권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금융지주사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 본인가 신청을 위한 지주사 및 자회사 손자회사간 출자 등 지배구조 재정립은?

동원산업이 동원증권 지분을 추가로 인수해 현재 26.19%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지주사법에 따라 추가로 3~4% 정도 지분을 인수할 예정이다.

그리고 지주사법상 지주사 및 자회사 손자회사간의 지분이동은 2년간 여유가 있지만 올해 안에 지주사의 자회사로 편입되는 동원창투, 캐피탈, 상호저축은행 등 동원증권의 지분을 넘길 계획이다.

지분이동이 마무리되면 동원증권의 재무구조나 자금동원력이 더욱 향상돼 공경적인 경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 동원증권의 자회사인 이스텔시스템의 매각설은 사실인가?

정보유통 과정에서 오해가 있는 것 같다. 타사로의 매각이 아니라 동원산업의 또 다른 지주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로 지분이 이동할 뿐이다.

▶ 증권 중심 지주사의 시장 경쟁력에 대한 업계 의견이 분분하다. 은행 중심의 지주사에 비해 경쟁력은 무엇인가?

충분히 경쟁력을 가진다고 본다. JP모건, 골드만삭스, UBS 등 세계적인 투자은행이 은행을 모토로 한 것이 아닌 것처럼 동원증권도 업무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투자은행(IB), 종합자산관리(PB) 등을 통해 신한 우리지주 등 경쟁 지주사들과 어깨를 견줄 것이라고 자부한다.

또 현재 인가 신청중인 장외파생상품이 승인 받을 경우 투자은행화 작업이 힘을 얻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지주사 설립은 동원증권의 강점을 통해 세계적인 투자은행으로 발돋움하는 초석이 될 것이다.

▶ 증권 중심 지주사의 약점으로 부각되는 겸업화에 대한 대비는 어떻게?

우선적으로는 증권업의 특성과 강점을 전문화로 살려가면서 내실을 다질 것이다. 또한 겸업화에 대한 고객의 니즈는 지주사내 자회사들과의 업무공조로 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은행, 보험 등과의 업무제휴를 통해 고객맞춤형 종합금융서비스도 실시해 나갈 계획이다.

▶ 업계에서는 출자관계에 있는 하나은행과의 업무제휴를 유력하게 제기하고 있는데?

업무제휴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된 적이 없고, 꼭 하나은행이라고 못 박을 수도 없다. 타금융권과의 업무제휴건은 필요시점과 부문에 따라 최선의 방법을 구사할 것이며 제휴 범위도 다각화할 방침이다.

▶ 지난해 초 지주사 설립을 위해 서울은행 인수에 관심을 보였는데 향후 은행 보험 등 인수 가능성은 있는가?

서울은행 인수를 위해 준비한 것은 사실이지만 참여하지는 않았다. 대형화는 패션의 성격이 강한 만큼 규모의 경제가 최선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긍정적인 대형화의 기회를 포기한다는 것은 아니다. 기회가 오면 은행 보험 등의 인수도 적극 추진할 것이다.

▶ 증권업계 구조조정에 대한 전망은?

최근 증권업계는 과도한 집중화로 불경기를 맞고 있다. 이에 따라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선 각 증권사들마다 색깔에 맞는 개편 전략을 구사해야 하며 그 이후 합종연횡을 모색하는 것이 효율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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