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초호화호텔 줄줄이 감원
두바이 초호화호텔 줄줄이 감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틀란티스호텔, 개장 5개월만에 70명 해고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관광객 감소로 두바이 초호화 호텔들도 감원에 나서고 있다.

야자수 모양의 인공 섬 `팜 주메이라'의 랜드마크인 아틀란티스호텔은 개장 5개월만에 직원 70명을 해고했다고 현지 일간 더 내셔널이 17일 보도했다.

지난 해 9월 개장한 이 호텔은 같은 해 11월에는 섬 전체 해안선에서 초호화 불꽃놀이를 진행하는 등 2천만달러짜리 개장 파티로 눈길을 끌었지만 최근 관광 수요 감소로 감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호텔측은 개장 당시 45개국 출신 1천600명의 직원을 고용한데 이어 올해엔 직원수를 3천500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었으나 오히려 감원 조치를 단행하면서 이 계획은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졌다.

호텔측은 "이번 감원은 채용 초기 업무수행 평가에 근거한 것"이라며 "호텔 고객에 대한 서비스 수준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총 공사비로 15억달러가 소요된 이 호텔은 객실 1천539개, 초대형 수족관, 워터파크 등을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7성급 호텔' 부르즈 알 아랍 호텔을 운영하는 `주메이라 호텔 & 리조트' 그룹 역시 조만간 정리해고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지난 16일 밝혔다.

그러나 전체 직원 1만1천500명 중 해고 대상 직원이 얼마나 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주메이라 그룹 관계자는 "구조조정 계획을 확정하기 위해 경영진이 최근 모임을 가졌다"며 "최근 경제 상황을 감안, 조만간 해고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업계 전문조사기관인 스미스트래블리서치(STR)에 따르면 두바이 고급호텔의 객실 점유율은 지난해 1월 80.6%에서 지난 1월 68.3%로 크게 감소했다.

중저가 호텔의 객실 점유율 역시 같은 기간 84.1%에서 73.3%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