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 차세대, 4파전 '압축'
동양종금 차세대, 4파전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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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시스템즈-LG CNS-티맥스-현대정보 제안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동양종합금융증권의 차세대시스템 구축 수주전이 4파전으로 확정됐다.

13일 동양종금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까지 제안서를 마감한 결과, 동양시스템즈-SK C&C 컨소시엄, LG CNS, 티맥스소프트, 현대정보기술이 사업을 제안했다. 동양종금은 제안서와 함께 제안가격까지 접수를 받았다. 이후 오는 25~27일 제안설명회를 거쳐, 기술평가를 실시한 후, 3월쯤 SI사업자를 선정하게 된다. 본격적인 개발은 4월부터 이뤄지며, 구축기간은 총 17개월이다.

동양종금의 이번 차세대 프로젝트는 350~450억원 규모로 대형 증권사보다 약간 적은 규모다. 동양종금 관계자는 “동양종금은 CMA 계좌가 많고, 종합금융이라는 특수 업무를 영위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다른 증권사에 비해 시스템 개발에서 약간의 차이점을 보인다”고 말했다.

일단, 금융IT 업계에서는 동양종금과 같은 계열사인 동양시스템즈의 선정 가능성이 높지 않겠냐는 관측이다. SK C&C가 주사업자를 동양시스템즈에게 양보하고 컨소시엄을 이룬 것 역시 이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동양종금이 경쟁 입찰을 통해 이번 사업을 발주한 만큼, 일방적인 ‘동양시스템즈 밀어주기’는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눈에 띄는 점은 현대정보기술의 참여다. 그동안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을 과감히 포기하고, ‘빅3’와의 대결을 피해왔던 현대정보의 행보와는 상반되기 때문이다. 이번 사업의 수주 여부에 따라 금융사업을 다시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동양종금은 이번 사업에서 서버와 스토리지 등 하드웨어 도입을 SI업체에게 일임했다. SI업체가 서버․스토리지 업체와 컨소시엄을 이뤄 제안하는 통합발주를 선택했다는 얘기다. 업체 선정 기간과 구축 예산을 줄이기 위해서인 것으로 해석된다.

경쟁사별로 서버업체 제안 현황을 살펴보면, 동양시스템즈-SK C&C는 3안으로 나눠 한국IBM, 한국HP, 한국후지쯔 제품을 제안했으며, 티맥스소프트는 한국HP 제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양종금은 현재 IBM의 유닉스 서버를 사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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