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안보람 기자] 원·달러 환율이 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원 오른 1404.2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역외환율이 1400원 대로 상승한 것을 반영, 전날보다 2원 오른 1406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이날 환율은 개장직후 대기매수가 나오며 1409원으로 고점을 높였지만 고점인식에 따른 수출업체의 매물이 나오자 1401.5원으로 밀려난 채 횡보했다.

이후 환율의 수출업체의 네고가 지속적으로 나오며 1398원까지 밀려서기도 했지만 장후반 다시 매수세가 강화되며 상승세로 돌아서서 1400원 위로 올라선 채 전날 종가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수출업체의 네고물량과 기업들의 저점매수가 맞서며 보합권에 머물렀다고 전했다.

1400원선 위로 올라서자 해당 레벨에 대한 부담감과 주말을 앞두고 수출업체의 매물이 나온 점은 환율 하락의 재료가 된 반면 1400원 아래에서는 기업들의 저점매수와 은행권의 손절매수가 나와 상승압력을 가해 특별한 방향성을 찾기 힘들었다는 설명이다.

장중 국내 증시가 상승반전한 점도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탰지만 외인들은 나흘째 '셀코리아'에 나서면서 환율하락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하나은행 조휘봉 차장은 "추가상승 가능성이 있지만 개입에 대한 경계와 레벨에 대한 부담으로 1400원에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물량이 받쳐주지 못하고 있어 변동성이 많은 장이 연출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