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의 힘!...'i-사랑카드'까지 공공사업 '석권'
신한카드의 힘!...'i-사랑카드'까지 공공사업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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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와 업무 협약

[서울파이낸스 전종헌 기자]신한카드는 작년 11월부터 경쟁사들을 제치고 치열하게 준비한 i-사랑카드의 업무제휴 협약을 보건복지가족부와 11일 체결했다. 이로써 신한카드는 국토해양부, 국세청 등에서 발주한 사업에 이어 복지부 사업까지 공공부문 사업자로 선정된 쾌거를 이뤘다. 하지만 I-사랑카드가 특정 사업성을 가진 사업이기 보다는 이미지 홍보 효과와 잠정적 고객을 기반으로 한 사업인 만큼 신한카드가 이 사업을 어떻게 발전시키느냐에 따라 사업성 여부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보건복지가족부에서 복지부 전재희 장관과 신한카드사 이재우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i-사랑카드 사업’ 업무제휴 협약이 체결됐다. 복지부에 따르면 I-사랑카드는 전국의 110만 영유아가 이용하고 있는 어린이집에서 올해 9월부터 사용될 예정이지만 실질적인 이용자는 정부지원대상자만 해당되기 때문에 90만 명 정도가 이용할 것으로 복지부는 추산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처음 i-사랑카드 사업을 발주할 때 금융권에서 이 사업에 관심을 가질까하는 걱정을 했다”며 “사업성이 뚜렷한 사업이 아니었기 때문에 사업을 입찰한 신한카드로서도 이 사업을 장기적으로 어떻게 발전시키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카드 시장이 포화상태인 것을 감안해 미래에 잠정적인 신규 고객이 될 수 있는 구매력이 있는 주부들을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I-사랑카드 사업 설명회에 참여했던 금융업계 관계자는 “보육시설 등에 단말기 설치 등 사업에 필요한 초기 시설비용이 큰데다가 가맹점 수수료까지 다른 곳에 비해 낮아 사업성 여부가 불투명해 사업 참여를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복지부는 작년 11월 6일 i-사랑카드 사업 발주를 시작했다. 하지만 사업설명회에 삼성카드 등 10곳이 넘는 주요 금융사들 관심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으로 사업 입찰 참여 업체는 우리은행-동양시스템즈 한곳만 참여해 한번 유찰된 바 있다.

복지부가 재공고를 통해 작년 12월 9일 마감 기한까지 사업 입찰을 밝힌 곳은 신한카드-LG CNS, KB국민카드-한국HP, 우리은행-동양시스템즈, BC카드-SK C&C 컨소시엄이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조달청에서 제시한 시스템 구축비용인 59억5천만 원에 대한 가격평가에서 BC카드-SK C&C 컨소시엄이 내부 간 이견으로 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최종 사업 입찰 대상자는 신한카드-LG CNS 등 3개 컨소시엄이 참가했고 치열한 각축 끝에 복지부가 기술평가를, 조달청이 가격평가를 한 결과, 신한카드-LG CNS 컨소시엄이 종합점수 91.7815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KB국민카드-한국HP(88.3915점), 우리은행-동양시스템즈(86.821점)가 이었다. 신한카드-LG CNS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된 후 기술협상을 통해 지난 1월 최종사업자로 선정됐고 2011년 말까지 i-사랑카드 사업수행 및 보육통합정보시스템 구축을 전담하게 됐다.

i-사랑카드 업무 협약 체결식에서 신한카드사는 어린이집의 카드 결제단말기 무상 보급, 업계 최저의 결제 수수료 적용, 보육통합정보시스템 구축 및 보육발전 기금 출연 등을 통해 보육정책 기반 조성할 계획이다.

‘i-사랑카드’란 영유아를 둔 부모에게 지원되는 보육전자이용권으로 어린이집에서 이 전자카드로 결제해 사용할 수 있다. 복지부는 i-사랑카드 도입으로 보육료 전달체계가 효율화돼 부모, 어린이집, 행정기관 모두가 편리해짐은 물론, 보육서비스 질 향상의 기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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