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지금까지 막연하게 체감경기가 환란당시보다 더 나쁜 것같다는 이야기는 자주 회자됐지만, 구체적인 지표상으로 이를 뒷받침하는 보고서가 나와 주목된다.
제조업 경기 하락세가 1997년 외환위기 당시보다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LG경제연구원은 `제조업 경기하강 속도 외환위기보다 빨라'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0월 이후 금융위기가 발생하면서 산업생산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12월에는 감소폭이 -18.6%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 최저 -13.6%였던 것에 비해 훨씬 빠른 하강속도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뿐만아니라,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지난해 12월 62.5%로 외환위기 때 최저치였던 63.8%보다 낮은 것으로 지적됐다.
연구원은 외환위기 당시 우리 수출은 큰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던 수출이 지난해 11월 마이너스로 전환됐고 지난달에는 -32.8%로 급감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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