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 재보험료 부담 커진다
보험사들, 재보험료 부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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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1일 갱신…요율 인상 전망
해외의 경우 연초 10% 가량 상승
[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 지난해 대규모 자연재해와 주식·채권시장 악화로 인해 재보험사들의 경영난이 가중됨에 따라 해외 재보험료가 10%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오는 4월 1일 갱신을 앞두고 있는 국내 재보험료 역시 높아질 전망이다.

일례로 뮌헨리는 지난 1월 1일 갱신한 해외 재보험료율이 평균 2.6%포인트 상승했고 국내 시장에서도 재보험료를 올릴 방침이다.

한국시장 재보험 갱신을 앞두고 5일 서울을 방문한 뮌헨리의 루트거 아놀두센 박사는 "연초 갱신 대상 계약 중 82.4%가 갱신됐고 요율은 2.6%포인트 올랐다"며 "예상했던 것만큼 재보험시장이 경색하지는 않아 당초 예상치보다 요율 상승폭이 다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아놀두센 박사는 이어 "한국에서도 재보험료 상승이 예상된다"며 "고객·종목에 따라 차등화 전략으로 적정한 가격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보증·신용보험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위험이 커져 인수조건이 까다로워지는 동시에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예상돼, 국내서도 선수금환급보증(RG) 등에 대한 재보험료가 크게 오르거나 인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로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로 국내 조선업계가 큰 타격을 입으면서 현재 대부분 손보사들이 RG 인수를 중단한 상태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오는 4월 1일 갱신되는 국내 재보험료가 어느 정도 상승하긴 하겠지만 그 수준은 아직 미지수"라며 "코리안리의 경우 대다수 외국 재보험사들과 달리 파생상품 투자가 거의 없어 가격인상 요인이 상대적으로 작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재보험료가 오르면 원수보험료 역시 일정 부분 오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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