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연체율↑ “우려할 만한 수준 아니다”
카드사 연체율↑ “우려할 만한 수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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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카드사들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

[서울파이낸스 전종헌 기자]카드사들의 연체율 상승이 지속되면서 겸기 침체 속에 건전성에 비상등이 켜졌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카드 업계와 금융감독당국에서는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실제 카드 연체율이 상승했지만 증가폭이 분기마다 높지 않고 월별로 보면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 삼성, 현대, 비씨, 롯데 등 5개 전업카드사의 작년 말 연체율은 3.43%로 작년 9월 말에 비해 0.1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 말 기준으로 전업카드사의 연체율이 높아진 것은 2003년 카드사태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하지만 카드사들은 연체율 증가폭이 LG 카드 사태와 같이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작년 각 분기 마다 카드사의 연체율은 삼성카드가 5.65%, 5.48%, 5.60%, 5.40%를 기록했다. 연체율이 들락날락한 이유에 대해 삼성카드 관계자는 “론 심사 강화 등 자산이 일부 감소한데 있다”고 말했다. 또한 삼성카드의 경우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높아 리스크 관리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카드는 각 분기 연체율은 0.51%, 0.52%, 0.54%, 0.73%를 기록해 수치상으론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전업 카드사 중에서 연체율은 크게 높지 않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Joint Venture 관계인 GE로부터 선진 리스크관리 기법을 도입해 수익에 기반 한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위험 고객의 비중을 상시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작년 4분기 이후 경기악화에 따른 강화조치로 고 위험 고객 군에 대한 한도조정 및 Cut-Off 실시를 통해 연체율 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카드는 경우 연체율이 각 분기마다 1.70%, 1.83%, 1.76%, 1.88%로 나타났다. 롯데카드는 월별기준으로 1.7%~2.0%로 평균을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다며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특별히 연체율이 크게 올라가거나 한 것이 아니다”며 “평소 나타나던 범위 안에 있기 때문에 특별히 연체율에 관련해 우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사실 1분기 말, 2분기 말, 3분기 말, 4분기 말의 일정 시점의 연체율은 스팟 개념이기 때문에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보는 것은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한카드는 작년 분기마다 3.61%, 3.26%, 3.25%, 3.33% 연체율을 기록했다. 다른 카드사와 마찬가지로 큰 폭의 연체율 상승은 없고 오히려 작년 1분기 대비 동년 4분기 연체율은 하락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행동평점시스템을 통해 회원의 거래실적 관련 정보를 분석해 각각의 행동평점을 산출 한다”며 “이를 근거로 연체율 등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씨카드는 작년 분기마다 0.10%, 0.19%, 0.16%, 0.23% 연체율을 기록했다. 차체 카드 발급수가 5만장이 넘지 않아 연체율이 크게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연체율 상승이 카드사가 감내할 수 있을 정도이기 때문에 심각하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카드사와 감독 당국이 지속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고 있고 충당금 강화 기준을 높여 카드사들이 충당금을 많이 적립해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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