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국민 등 시중은행들이 수출중소기업 금융지원방안을 추진하고 크레딧 라인을 확보해 자금을 지원하는 등의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은행과 수출보험공사는 5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수출중소기업 금융지원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두 기관은 무역금융과 수출환어음매입(NEGO) 보증 부문에서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에 공동으로 나서게 된다.
무역금융부문에선 총 3천억 원 한도 내에서 100% 무역금융보증서를 발급하며 신청업체에 대해 우리은행은 대출금리를 0.5%P 인하하고 수출보험공사는 보증료를 0.3%P 우대하는 한편, 보증심사시 심사를 완화하고 업무처리를 신속히 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수출환어음매입(NEGO) 보증 부문에서는 신청업체에 대해 100% 수출환어음매입보증서를 발급하고 우리은행은 환가료를 0.5%P 인하하며 수출보험공사는 보증료를 0.3%P 우대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중소기업의 수출 진흥을 위해 우리은행과 수출보험공사가 전략적으로 제휴했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은행의 중소기업지원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은행도 2억달러 규모의 크레딧 라인을 확보 수출중소기업 돕기에 나섰다.
국민은행은 최근 유럽계 은행 등 해외은행 4곳으로부터 2억달러 규모의 크레딧 라인(신용공여한도)을 확보했다. 지난해 12월 2억1천만달러에 이은 것으로 총 크레딧 라인은 4억1천만달러로 늘어났다.
이번에 확보한 크레딧 라인 역시 전액 수출용원자재 등 뱅커스 유전스(Banker's Usance) 수입신용장을 개설할 때 결제지원 및 만기연장 자금으로 활용돼 글로벌 신용경색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집중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금리 수준은 기간별 리보(LIBOR)에 3.0% 포인트를 더한 수준에서 결정되며, 최장 차입기간은 180일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향후 유럽 및 중동 등 조달 시장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외화유동성을 확보, 중소기업 수출입금융 지원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협은 지난달 29일 외화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2억2천만달러를 만기도래 차입금 상환과 중소기업 및 수출기업에 대한 외화대출 재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리은행 역시 지난달 유럽게 은행으로부터 조달한 1억달러를 만기 차입금 상환 및 수출입 중소기업 지원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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