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소폭 하락…1389.5원 마감
환율 소폭 하락…1389.5원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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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안보람 기자] 1400원으로 장을 시작하며 시장참가자들을 긴장하게 했던 원·달러 환율이 나흘만에 하락반전에 성공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원 내려선 1389.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역외환율이 1400원을 웃도는 수준에서 거래를 마친 여파로 전거래일보다 10원 오른 14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이날 환율은 개장직후 수출업체의 매물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상승폭을 줄이기 시작, 오전 내내 1390원 초중반에서 거래됐다.

이후 환율은 지속적인 매도세와 증시상승세의 흐름을 타고 하락반전에 성공, 1383.8원까지 몸을 낮췄다. 하지만 이후 저가인식 매수가 등장하며 하락폭을 일부 줄여 1380원 후반에서 정체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수출업체의 네고물량과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심으로 환율이 하락했다고 전했다.

은행권 참가자들이 밤사이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1개월 물이 상승한 것을 주목해 장초반 매수에 나섰지만 수출업체의 매물이 확인되자 매도로 돌아섰다는 설명이다.

수출업체들은 1400원 부근에서 매물을 내놓으면서 이날의 환율 반락을 이끌었다.

여기에 외환당국이 환율조정에 나설 것이라는 경계심이 레벨에 대한 부담감으로 작용해 원화가치상승의 재료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약세를 보이던 국내 주식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선 점도 불안심리 완화에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들은 닷새째 매수세를 보이며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다만, 1400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어, 1390원 부근에서 대기매수가 나오는 점은 환율의 추가하락을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박상철 과장은 "개장전 많이 상승할 것을 예상했지만 수급이 많아서 큰 변동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들어 저점이 높아지는 분위기이긴 하지만 위·아래로 워낙 단단한 모습이라 박스권에서의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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