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절충안놓고 대치 국면...청산가능성 배제 못해.


김정태 국민은행장이 공동관리방안의 조건부 수용의사를 밝힘에 따라 LG카드 회생 가능성이 높아졌다.

LG그룹측이 추가 출자하고 산은이 단독관리하도록한다는 것이 그 골자이다.
김행장은 또, 만약 LG카드의 추가부실이 드러날 경우 산은과 LG그룹측이 부담하라는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따라 6일간을 끌어온 LG카드처리문제는 최종결론에 이르는가 싶었으나
이번에는 LG그룹과 산은의 반대에 직면, 또 다시 원점으로 회귀했다.
8일 오후 현재 국민은행의 절충안의 키를 쥐게 된 LG그룹측과 산은 양측 모두 추가부담과 독자관리에 부정적 입장을 고수, 여전히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LG카드 사태는 법정관리 또는 극단적으로는 청산 가능성마저 배제할수 없는 파국직전의 대치 국면을 맞고 있다.

김행장은 7일 단독 또는 그에 준하는 형태로 관리할 방안을 두고 주채권은행과 협상을 진행중이라며 관리주체가 되는 은행과 LG그룹이 추가 유동성 공급에 책임을 진다면 공동관리 방안에 합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행장은 대승적 차원에서 LG카드 문제 해결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며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과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오늘 자정이나 늦어도 내일 아침까지는 좋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국민은행은 향후 LG카드의 추가 유동성 및 경영에 관해서는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겠다며 채권단 공동관리 방안을 폐기하고 단독 또는 그와 비슷한 관리체제로 전환해 관리은행이 경영 책임 및 추가 유동성 문제를 책임지고 LG그룹도 추가 유동성 문제에 대해 분담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서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이나 감독당국이 이 같은 조건을 수용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국민銀, LG카드 산은 단독관리案 제시에 대해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채권은행단 내에서는 협의되거나 합의된 적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따라, 8일 다시 채권은행단 회의를 열어 협의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은행의 절충안이 채권단회의에서 받아들여진다면 새로운 합의서를 작성해 16개 은행ㆍ보험사를 상대로 동의를 받는 절차가 필요하다.

16개 채권은행ㆍ보험사는 LG카드 경영정상화 방안이 합의될 경우 지난해 11월 이전에 보유하고 있던 2조9852억원의 채권 중 2조원을 출자전환하게 된다.

또, 10개 채권은행이 앞으로 2조원의 신규 자금을 추가로 지원한 뒤 출자전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