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 나흘째…1390원선 거래
환율 상승 나흘째…1390원선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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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안보람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을 돌파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28분 현재 전날보다 2.5원 오른 139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선것은 지난해 12월10일 이래로 처음이다.

역외환율이 1400원대로 상승한 것을 반영, 전날보다 10원 오른 14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이날 환율은 개장직후 차익실현 매도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줄여 1392.3원까지 밀려난 뒤 1390원 초중반에서 횡보하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역외세력의 달러매수가 환율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밤사이 역외선물환(NDF)시장에서는 국내외 주가 약세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이 지난 주말보다 6.5원 오르며 1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뉴욕증시에서도 속속 발표되는 경제지표의 내용에 따라 지수가 출렁거리는데다 경기부양책 및 배드뱅크 설립 방안을 둘러싼 기대와 실망감이 교차하면서 주가가 갈피를 잡지 못하고 등락을 반복하는 불안한 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불안심리가 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1400원 부근에서는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심이 여전히 추가상승은 제한되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5일째 매수세를 보이고 있어 환율상승을 제어하고 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지난달 무역수지가 30억 달러 적자를 기록한 점이 달러화 매수세를 부추기고 있다"며 "외국인 주식매수세와 당국의 개입 가능성 등으로 1400원 진입은 제한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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