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기업 6월까지 옥석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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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전 업종 확대 구조조정
[서울파이낸스 안보람 기자] 건설업과 조선업에 한정된 기업 구조조정이 전 업종으로 확대 돼, 사실상 모든 기업이 은행권 '옥석가리기'의 대상이될 예정이다.

29일 금융당국과 은행권에 따르면 채권은행들은 신용공여액 50억원 이상인 기업에 대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결산 재무제표가 나오는 3월부터 일제히 신용위험 평가를 시작한다.

은행들은 오는 4월까지 거래기업의 이자보상배율과 자산건전성 등을 우선 점검하고 5월부터 영업전망과 경영, 재무 위험, 해당 산업의 전망 등을 세부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또 이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6월 말까지는 거래기업을 4개 등급으로 나눠 C등급의 기업에 대해서는 워크아웃을, D등급은 퇴출을 실시한다.

이에 따라 평가대상기업 중 부실징후 또는 부실 판정을 받은 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신용도가 급격히 나빠진 기업 등 문제 업체에 대해서는 그때그때 평가하고 있다"며 "이번에는 2008 회계연도 결산 자료를 토대로 이뤄지는 정기평가로, 사실상 전 기업이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번 평가는 2007년 11월 기업구조조정촉진법 부활에 맞춰 은행들이 맺은 기업 신용위험 상시평가 운형 협약에 따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난해부터 경기가 악화된 점을 고려해볼 때 이번 정기평가에서는 많은 기업이 구조조정의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정부와 은행권이 자동차부품업, 해운업, 반도체 부품·장비업체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어 이들 업종의 구조조정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건설·조선업의 경우 부실 확대 가능성이 커 평가기준을 별도로 만들고 시한을 정해 일률적인 구조조정을 하고 있지만 다른 업종은 아직 그럴 단계는 아닌 것으로 보고있다"며 "대신 은행들이 자율적으로 상시 또는 정기 평가시스템을 가동해 기업별로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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