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 朴 '은행 부도위기說'도 썼다
미네르바 朴 '은행 부도위기說'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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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씨 변호인, "신동아 미네르바는 가짜"...신동아, "ID 공유 가능성"

 

[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미네르바' 박 씨가 가 리만브라더스의 파산 예측 글 등을 쓰기 훨씬 이전인 지난해 7월 '국민은행의 부도설'을 썼다가 경고를 받았던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변호인 측은 박 씨가 진짜미네르바가 맞고 신동아의 미네르바가 가짜라고 주장했고, 신동아측은 이 같은 내용에 대해 충분히 검토했 ID를 공유해 글을 썼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면서 다음 호에서 더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21일 박 씨 측 변호인이 공개한 미네르바의 이메일 내역을 통해 이같은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해 7월, 미네르바 박모 씨가 명예 훼손 혐의로 '다음' 측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던 사실이 나온다. 국민은행의 부도 위기설을 썼다가 은행 측의 신고로 결국 삭제됐다. '다음'이 아닌 다른 경제 관련 포털에서 경고를 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포털 접속 기록을 살펴보면 지난해 12월 29일 오후 1시부터 저녁 6시까지 다음 아고라에 접속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이 허위 사실로 보고있는 정부가 금융기관의 달러 매수를 금지했다는 문제의 글이 작성된 시점과 정확히 일치한다.

인터넷 접속 주소 역시 211, 178로 시작하는 이른바 '미네르바의 아이피'였다. "박 씨가 다음 아이디로 창전동 집에서 접속한 확실한 증거라고 생각된다."는 게 박 씨의 변호인측 주장이다. 박 씨가 지난 2007년 만든 '클럽 일레븐'이라는 비공개 블로그도 처음으로 확인됐지만 사용한 흔적은 없었다. 가입해 활동 중인 동호회는 모두 경제와 금융, 재테크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네르바와 인터뷰 하고 싶다며 다음의 운영자를 통한 언론사들의 간접 인터뷰 섭외도 많았지만 진짜 미네르바와 인터뷰했다는 '신동아'는 한번도 요청한 바가 없었다는 게 변호인 측 주장이다. 신동아가 주장하는 미네르바가 가짜라는 얘기다.

검찰은 신동아가 인터뷰 했다는 K 씨는 미네르바가 아니라고 최종 결론을 내리고 구속 수감중인 박 씨를 내일 기소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이날 신동아측은 ID를 공유해 글을 썼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면서 다음 호에서 더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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