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저축 원금 두배로 준다
저소득층 저축 원금 두배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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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저소득층이 매월 일정 금액을 저축하면 원금의 두 배를 지급해주는 통장이 등장한다.  희망플러스·꿈나래 통장이 바로 그 것. 

서울시는 저소득 빈곤층의 가난이 자녀 세대에게 대물림되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 19~30일 희망플러스 통장과 꿈나래 통장 사업의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저소득층이 매월 5만~20만원을 3년간 저축하면 시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이 같은 금액을 추가로 적립해준다. 5만원을 넣으면 통장에는 10만원이 들어가게 된다. 매월 20만원씩 적립하면 3년 뒤에는 그 2배인 144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신청 자격은 소득이 올해 최저생계비의 150%(4인 가족 기준 월 198만원) 이하이며 사업 공고일인 19일을 기준으로 최근 1년간 10개월 이상 정기적인 근로소득이 있고 현업에 종사해야 한다. 시는 1차로 만 18세 이상의 근로 저소득층 1000가구를 선발한 뒤 5월 추가로 400가구를 모집할 계획이다.

꿈나래 통장은 만 6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저소득층 가구 중 자녀 교육의지가 높은 저소득 3000가구를 대상으로 매월 3만원을 7년간 교육자금으로 적립하면 같은 액수를 추가로 적립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시는 1차로 1500가구를 선발하고, 5월 2차로 1500가구를 추가로 모집한다.

두 통장은 동시에 신청할 수 없으며 3개월 이상 별도의 통보없이 저축을 하지 않으면 자동 해약된다.

최종선정자는 각 자치구에서 서류심사 심의·의결을 거쳐 3월 초에 결정된다.

희망자는 주소지 동주민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되고, 가입자격 등 자세한 사항은 다산콜센터로 문의하거나 시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립의지'가 있어도 목돈을 마련할 길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돕기 위한 취지이며, 이들이 자립에 성공한 이후에는 희망플러스 통장의 새로운 후원자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오세훈 서울시장은 꿈나래 통장 적립금으로 특강료·출연료 등 취임 후 모아온 봉급 외 수입 2000만원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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