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직장 취업 키워드는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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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공채때 '청년인턴' 우대

[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경기침체로 공기업이나 금융회사 등 최근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직장들의 인사정책이 대부분 '인턴채용'으로 전환되면서 이들 인기직장에 들어가는 것이 그야말로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만큼이나 어렵게 됐다. 특히, 정부가 공공기관 인턴에 대해 해당기관의 공채에 지원할 경우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인턴'이 취업을 위한 필수과정으로 등장할 조짐이다.

18일 공공기관 및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정규직 신규직원을 채용하는 공기업은 거의 없으며, 은행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인턴채용 계획만 있다. 특히, 은행권의 경우 6천6백명의 인턴 채용계획을 확정했다.

이런 가운데 기획재정부는 올해 도입한 공공기관 청년인턴 제도로 선발된 인턴들이 해당 기관의 공개채용에 지원할 경우 서류전형을 면제해 주거나 면접 때 가점을 주는 방안 등의 혜택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필기시험 평가는 형평성을 고려해 인턴 경험이 없는 응시자들과 같은 기준을 적용할 계획이다.

공공기관 인턴이 짧은 아르바이트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에 따라 인턴을 정식 공채에 연계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이 같은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될 경우, 비록 필기시험에서는 별도의 혜택이 주어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높은 공기업 입사 경쟁률 등을 감안할때 '인턴지원자'가 엄청나게 증가할 것이 불보듯 뻔하다.

특히, 은행 등 금융회사들도 공기업과 마찬가지로 정규직 채용시 인턴직원에 대한 우대계획을 이미 시행중 이거나 시행할 계획이어서 비슷한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일부은행의 인턴채용과정에서 수백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향후 취업을 위해서는 인턴과정이 필수 과정으로 대두되면서 어학연수 등은 퇴조하는 등 취업문화 자체에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취업 재수생'과 더불어 '인턴 재수생'이라는 말도 흔히 듣는 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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