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가]한국은행이 9일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하했다. 시장의 예상대로다. 이로써, 정부의 정책금리가 사상최저치인 2.5%시대가 열렸다. 이성태 총재는 경기가 더 악화될 경우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국은행은 9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3%에서 2.5%로 0.5%포인트 인하했다. 중소기업대출과 관련된 총액한도대출금리도 0.25%포인트 인하해 1.5%까지 내렸다.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지난해 10월 이후 5번 연속 금리를 내린 것으로, 석달 만에 기준금리는 모두 2.75% 포인트가 낮아졌다.
한국은행은 실물경제의 침체가 올 상반기 본격화되면서,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에 따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낮췄다고 밝혔다. 또 국제유가 하락으로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는데다, 외환시장 불안이 어느정도 해소됐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해 4분기에 우리 경제가 상당히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했으며,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하향 조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앞으로 시장금리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관찰하면서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되는 것을 완화하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릴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실물경기 침체가 최악의 상황을 맞은 올 상반기중 기준금리가 2%수준까지는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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