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2008년 '빛났다'
기업은행, 2008년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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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대출은 물론 개인금융강화 나서
청년 인턴십 등 사회적 책임도 힘써
[서울파이낸스 안보람 기자] 지난 2008년 중소기업은행은 중소기업만을 위한 은행이라는 이미지를 벗기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이면서, 중소기업을 위한 지원의 끈도 놓지 않았다. 그 결과 기업은행은 눈에 띄는 성장과 더불어 서민을 위한, 중소기업을 위한 은행이라는 이미지를 확고히 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해 중소기업들이 환율 폭등으로 인해 통화옵션 파생상품인 키코(KIKO)로 고통받는 과정에서 그 가치가 빛났다는 평가다. 다른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키코 판매에 나선반면, 기업은행은 중소기업들에 신중을 기하라며 설득에 나선 것.

실제 중소기업 중앙회가 키코 피해 기업 102개를 조사한결과 총 265건의 계약 중 기업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4.9%인 13건에 불과했다. 또한 전대미문의 금융위기 속에서도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의 진정한 친구가 되기 위해 중기대출에 더욱 힘써 실질적 도움 주기에 나섬은 물론, 중소기업을 직접 방문해 어려움을 듣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지난 11월 말까지 기업은행의 원화중기대출은 73조2943억원으로 2005년 46조6858억원, 2006년 56조7407억원, 2007년 65조7073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전체 기업대출 중 중소기업 대출 비율은 98%가량으로 절대적이다.
우리은행의 중소기업 대출비율이 2007년 87%에서 지난해(11월 말 기준) 77%로 쪼그라들고, 국민은행이 89%에서 83%로, 신한은행이 89%에서 85%로 각각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칭찬할 만한 수치다.

기업은행 윤용로 행장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중소기업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을 강조했다.
윤행장은 "지금과 같은 위기상황에서는 건전성 관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타 은행들은 전세계적 금융위기로 여신을 줄이고 있지만 우리는 일시적 자금난을 겪고 있는 우량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늘려 향후 추가적인 영업기반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은행은 지난해 친근한 이미지의 방송인 박경림을 전속 모델로 내세우고, 금융서비스를 놀이공원처럼 표현해 기존의 기업은행 이미지를 버리고 고객 눈높이에 맞추겠다는 '개인고객 프렌들리' 전략을 세우는 등 개인 금융 강화에도 나섰다.
그 결과 지난 2007년 말 124조3000억원 수준이던 자산이 지난 9월말 기준 139조7000억원으로 증가했고, 이자부문이익 역시 지난 2007년 같은 기간보다 12.4% 증가한 2조3405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직원들이 일하고 싶은 직장을 만드는 데도 노력을 기울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윤 행장은 "직원 가운데 특별히 업무가 없음에도 퇴근을 늦게하는 경우가 많다"며 "습관적인 야근문화는 비효율적이고 비생산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하는 방식 개선, 직원 기 살리기와 같은 내부의 변화 노력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 요건"이라며 "근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전담팀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근로자 가족을 위한 난치성·중증 질환 치료비와 장학금으로 총 3억9083만원을 전달하고,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대학재학생과 졸업생을 대상으로 'IBK 청년 인턴십'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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