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INS, 금융권에 공전소 바람 불러 일으키나
하나INS, 금융권에 공전소 바람 불러 일으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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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호 사업자로 선정, 대외사업에 주력
사업 성공 여부에 시중은행 관심 쏠려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금융권 최초의 공인전자문서보관소 사업자가 탄생했다. 지식경제부는 30일 제2008-223호 관보 고시를 통해 하나금융그룹의 IT자회사인 하나INS를 공전소 제 5호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26일 발표 예정이었지만, 지경부의 관보 고시가 밀리면서 4일 연기됐다. (본지기사 12월 22일자 “하나INS, 26일 공전소 5호 사업자로 선정” 참조)

이로써 공전소 사업자는 KTNET, LG CNS, 삼성SDS, 한전KDN 등 모두 5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중에서도 하나INS는 금융권 최초의 사업자라는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사실 시중은행들은 공전소 사업에 가장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이란 기대를 한 몸에 받았었다. 실제로도 하나은행을 비롯해,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농협 등이 공전소 사업 진출을 심도있게 검토했었다. 신한은행의 경우 관련 TF를 만들어 활동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하나은행을 제외하고 나머지 시중은행들은 모두 뒷짐을 지고 있다. 시중은행 공전소 사업팀 관계자는 “올해 초 만해도 공전소 사업 진출을 긍정적으로 내다 봤지만, 하반기부터 경제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사실상 사업을 접은 상태”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은행들이 워낙 보수적이기 때문에 앞장서서 공전소 사업에 나서려고 하지 않는다”며 “공전소 사업의 수익성도 높지 않기 때문에 굳이 위험을 떠않고 가려는 생각도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하나INS 공전소 사업의 성공 여부는 향후 시중은행의 진출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바로미터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일단 하나INS는 대외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공격적인 영업을 위해 스토리지도 약 150TB(테라바이트)를 들여온다. 다른 경쟁사에 비해서도 월등히 많은 규모다.

세부 시스템을 살펴보면, 하나INS는 대량의 문서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EDM 엔진으로 인젠트의 XTORM을, 전자문서보관에 필수적인 보안 솔루션은 드림시큐리티의 제품을 도입했다. 전산센터는 안양 평촌의 LG데이콤 IDC센터6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백업센터는 논현동 KIDC에 자리 잡았다.

하나INS 공전소사업팀 권준오 팀장은 “하나INS의 공전소는 지식경제부 심사항목 가운데 거의 전 항목에서 적격 판정을 받았을 만큼 철저하게 준비됐다”며 “업무준칙 및 약관신고가 승인되는 대로 그룹 계열사 문서를 시작으로 공전소에 즉시 보관할 계획이며, 이후 금융권을 중심으로 한 대외 사업 진출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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