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창 "은행 中企·가계 지원 적극 나서라"
김종창 "은행 中企·가계 지원 적극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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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은행들의 중기지원 및 가계부담 완화실 적이 부진하다고 지적하며 은행에 중기·가계 지원에 적극 나설 것을 요구했다.

이를 위해 기업 구조조정을 본격 추진할 수 있는 조직 체계를 갖출 것을 주문하는 한편, 가계 부실을 막기 위한 프리 워크아웃 제도를 적극 운영할 것을 당부했다.

김 원장은 2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7개 은행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은행들이 여전히 중소기업 대출 지원 등의 실적이 부진한 것 같다"며 "올해는 과거와 상황이 다른 만큼 은행들은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을 겪는 기업이 없도록 연말이든 연초든 가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그러나  정부와 양해각서(MOU)를 맺으면서 중소기업 대출 비율을 늘리겠다고 했던 주요 은행 7개 가운데 3곳은 오히려 마이너스"라고 지적하며 "연말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각 은행들이 중소기업대출 목표 달성에 특별히 신경을 써 달라"고 말했다.

그는 "일시적 유동성 애로를 겪는 기업에 대한 원활한 금융지원을 위해 부실징후 기업에 대해선 신속하게 구조조정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은행들도 구조조정을 추진할 수 있는 조직 체계를 갖춰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옥석을 가려 살릴 수 있는 있는 기업은 확실히 지원하고 회생이 불가능한 기업은 과감하게 정리하는 '선택과 집중'을 명확히 하라"고 강조했다.

가계부담 완화에 대해서도 김 원장은 지난 10월에 가계대출 부담완화 세부 추진방안을 마련해 각 은행에 적극적인 추진을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은행의 추진 실적은 매우 부진하다고 비난했다.

김 원장은 "일시적인 어려움으로 부실화 우려가 있는 가계차주가 만기재조정, 거치기간 연장 등을 통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게 된다면 이는 은행의 건전성 유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개인이 파산에 이르기 전에 상환 조건을 재조정하는 프리 워크아웃 시스템을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은행장들은 "은행들은 연말인 12월에 부실채권 매각과 예대 상계 등을 해야 하고 기업들은 부채비율을 맞추기 위해 대출을 줄이기 때문에 은행권의 기업대출 잔액이 일시적으로 줄어든다"고 설명하며 "기업 대출에 적극 나서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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