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안보람 기자] 원·달러 환율의 하락새가 닷새째 이어졌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원 내려선 12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역외환율이 1310원대로 급등함에 따라 전거래일보다 13원 올라선 1305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이날 환율은 개장직후 매물이 유입되기 시작하면서 하락반전해 128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하지만 이후 코스피가 약세로 돌아서자 매수세가 나오면서 하락폭을 줄이며 전날 종가수준인 1280원 후반~1290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주가와 원화가의 동반상승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밤사이 뉴욕시장에서는 유가 급락에 따른 에너지 주들의 약세와 GE캐피털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 소식으로 인해 주가가 막판에 급락했지만, 이와 무관하게 국내 주식시장은 외국인이 매수를 보이며 강한모습을 보이자 환율하락에 힘일 실리는 모습이었다.

이날 외국인들은 국내 주식에서 2300억원 이상 주식을 순매수 했다.

또한 연말을 맞아 당국이 환율안정을 위한 개입에 나설 것이라는 경계심이 작용해 환율상승을 제한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1290원 아래에서는 수입업체의 저가인식 매수가 나오면서 환율 하락을 제한했다.

우리은행 박상철 과장은 "수출업체 매물이 유입되면서 환율을 하락시켰다"며 "연말 환율이 하향 안정될 것이라는 관측도 환율 하락을 뒷받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