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證 이동걸사장, 연임가도 적신호?
굿모닝신한證 이동걸사장, 연임가도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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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빅5' 진입 성과 감안하면 연임될 듯"
"책임론 차원에서 퇴임 가능성 무시 못해"

[서울파이낸스 박선현기자]최근 증권업계에는 굿모닝신한증권 이동걸 사장의 임기만료에 따른 연임여부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대부분의 업계 관계자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상반기 순이익이 376억원을 달성하는 등 안정적인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연임에는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그가 올 9월 리먼브러더스 투자로 1000억원 손실을 입은 바 있고 자기자본 대비 높은 PF 비중으로 잠재적 부실을 떠안고 있다는 점을 감암하면 책임론적 측면에서 퇴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한다.

■상반기 순익 376억원

이동걸 사장은 내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굿모닝신한증권은 상반기에 안정적인 순이익을 기록하며 업계 '빅5'에 진입했다"며 "꾸준하게 일정 순익을 달성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임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굿모닝신한증권의 상반기(FY2008) 순이익은 376억원을 기록, 삼성증권(1062억원), 우리투자증권(1021억원), 미래에셋(753억원)에 이어 업계 4위를 기록했다.

이같은 성과는 브로커리지 비중을 꾸준히 줄여가며 수익구조를 다변화 시켰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실제로 굿모닝신한증권의 지난해 수익 가운데 60% 이상을 차지했던 브로커리지 영업 비중은 올 2분기 들어 절반 이하로 크게 줄어든 반면 같은 기간 IB 영업수익 비중은 13%에서 21%로, 상품운용 수익은 12%에서 16%로 상향됐다.

굿모닝신한증권 관계자는 "전통적 IB시장에서 경쟁하기 보다 파생상품과 부동산 투자, 인수금융을 포함한 M&A등 새로운 IB 영역에서 승부수를 걸어 비약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자기자본 대비 PF 비중, 18.77%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사장이 지난 9월 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 신청여파로 1000억원 규모의 손실을 입은 것을 감안하면 책임론적 차원에서 그의 연임을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지적한다. 여기에 타 증권사 보다 자기자본대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비중이 높은 것도 그의 IB실력을 의심 받는 요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진취적이란 평을 받아왔던 그의 IB사업 스타일이 오히려 회사의 '독'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ㆍ4분기(FY2008) 굿모닝신한증권의 PF 잔액은 3177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자기자본이 1조6925억원임을 감안하면 18.77%의 잠재 부실을 떠안고 있는 셈이다. 종금계정을 갖고 있는 동양종금증권(97.14%)을 제외한 삼성(8.89%), 미래(1.13%), 대우(11.19%), 우리투자(13.77%), 현대(1.96%) 등 타 대형증권사와 비교하면 상당한 수준이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들의 자기자본 대비 PF 규모가 평균 15% 내외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굿모닝신한증권은 대형 증권사 치고는 다소 높은 수준"이라며 "경기침체로 인해 연체율이 증가해 PF 부실이 심화될 경우 유동성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파생상품투자나 부동산 투자 등 새로운 IB 영역을 개척하며 IB능력 강화를 천명했지만 그렇게 강조하던 파생상품 투자에서 손실을 입었다"라며 "책임론 차원에서 물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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