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자산관리시장 '불꽃경쟁'
증권업계, 자산관리시장 '불꽃경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證 '삼성CMA+절세팩'·우리투자證 '옥토'
한국투자證 'Profit'·대우證 'WM Advisor'

[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 증권사들이 내년 2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자산관리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대열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 등은 특정 상품을 브랜드화 시키는 영업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반면, 한국투자증권과 대우증권 등은 시스템 자체의 브랜드화에 앞장서는 등 증권사별 차별화된 전략이 눈에 띈다.

■금융상품 브랜드化
지난달 삼성증권은 CMA(종합자산관리계좌) 가입 한번으로 3대 절세관련 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패키지형 상품을 출시했다.
장기주택마련펀드, 신개인연금저축, 장기적립식주식형 펀드에 동시 투자할 수 있는 '삼성CMA+절세팩'은 고객이 사전에 정해 놓은 비중 및 금액에 맞춰 각 펀드가 CMA계좌에서 자동 매수된다는 점이 주된 특징이다. 팩키지형 상품의 특성상 절세관련 금융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개인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인 셈이다.
선택할 수 있는 펀드도 총 79개에 달하며, 이 중 18개 펀드까지 동시 가입이 가능하다.
이 상품은 최근 부진한 주식시장에도 불구하고 출시 한달만에 3천계좌를 넘어서는 실적을 올리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CMA+절세팩은 재테크 허브 계좌라는 CMA 본연의 역할을 극대화 함으로써 업계의 단순 금리 경쟁 구도에도 변화를 가져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초 출시된 우리투자증권의 '옥토(Octo)' 역시 금융상품을 브랜드화한 대표적인 사례다.
선진형 종합자산관리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는 옥토는 오토머니백, 종합담보대출, 체크카드, 은행식 입출금, 이체·결제·납부, 통합조회, 주식거래, 금융상품 투자 등 은행 및 증권업무의 핵심기능 8가지를 한 상품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은행계 지주사인 우리금융그룹의 증권 자회사라는 이점을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고객입장에서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이상의 서비스를 한번에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고객의 금융 Needs를 충족할 수 있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 제공해 자산관리 시장의 선두 증권사로서의 위치를 다시 한번 고객에게 알리겠다"고 말했다.

■시스템의 브랜드化
지난 6월 개시한 한국투자증권의 'Profit'은 자산관리시스템 자체를 브랜드화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Profit은 Pro(professional)과 Needs(fit)의 합성어로 자산관리 본연의 목표인 '고객의 기대수익 달성'에 충실하고 투자의사 결정방식 및 수수료 체계를 개선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투자 결정방식의 경우 포트폴리오 매니저와 에쿼티 매니저 등이 일선 PB와 팀을 이뤄 투자위험을 최소화 했으며, 주식 시장에 대한 상황별 분석을 수시로 제공하면서 고객과의 밀착관리를 가능하게 했다.
고객은 자신의 투자유형에 따라 '안정수익추구형'과 '적극수익추구형'의 모델 포트폴리오를 선택한 후 PB의 추천에 따라 국내외 유수펀드, 주식, ELF, 환매채, 채권 등 모든 금융자산에 대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수수료 구조는 고객자산을 기반한 Fee Based 영업모델을 채택했다. 고객은 연1.5~2.5%의 기본수수료만 내고 벤치마크를 초과할 경우 초과 수익의 10~20%를 성과수수료로 내는 구조이다.
한국투자증권 유상호 사장은 "선진국형 자산관리 서비스인 'profit' 서비스를 통해 2010년까지 자산 100조를 달성해 종합자산관리업계에 지각변동을 가져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우증권도 지난 10월 차세대 종합자산관리시스템인 'WM Advisor(Wealth Management Advisor)' 서비스를 오픈했다.
WM Advisor는 그동안 개별적으로 관리되던 고객의 투자정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은 차세대 종합자산관리시스템으로 자산배분, 재무설계, 포트폴리오 성과예측까지 원스톱(One-Stop)으로 가능하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자신의 위험성향 및 투자목적에 맞는 자산배분 설계를 통해 최적의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안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포트폴리오 시뮬레이션에서 나오는 포트폴리오의 기대성과도 서비스 받을 수 있다.
대우증권 박상훈 부장은 "WM Advisor를 통해 투자자들은 투자성향 및 시장상황에 맞는 포트폴리오 구축과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