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아이디어상품 '톡톡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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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銀, 드라마 시청률따라 금리 쑥쑥
신한銀, 시장변동에 따라 예금대상 전환

[서울파이낸스 안보람 기자] 연말대비 자산건전성을 끌어올리기위해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이는 은행권이 '아이디어 상품'을 통해 곳간늘리기에 나섰다. 갈수록 악화되는 금융위기로 비용절감에 나선 은행들은 신상품개발에 힘을 쏟을 여력이 없지만 일부 은행들의 경우 아이디어로 무장한 신선함으로 고객모으기에 앞장선 것.
더욱이 이런 상품들은 특판예금으로 출시돼, '최저금리'시대를 사는 오늘이지만 비교적 높은 금리도 보장돼 금융소비자에게는 '꿩먹고 알먹는' 기회가 되고 있다.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하나은행이다.
하나은행은 최근, 지난 11월 출시한 '하나 베토벤 바이러스 정기예금'에 이은 Cult-duct(culture+product) 상품의 일환으로 온라인 전용 '하나 드라마 정기예금-종합병원2'를 선보였다.

이 상품은 드라마 '종합병원2'의 시청률을 기준으로 ▲16% 미만 시 6.06% ▲17% 미만 시 6.16% ▲18% 미만 시 6.26% ▲18% 이상 시 6.36% 금리를 지급한다. 금리는 내년 1월 1일까지의 모집기간 시청률 중 가장 높은 회차 기준으로 결정되고, 영업점 창구에서 가입하는 소액 정기예금에 비해 1% 이상 금리를 더 받을 수 있다. 최저 가입금액은 1백만원이며, 소액 자금으로도 고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1년제 정기예금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온라인 상에서 이와 같은 상품을 적극적으로 판매하는 것은 인터넷 기반의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함으로써 수익원을 다양화시키고 온라인과 금융을 접목하는 새로운 시장 기반을 다지기 위한 전략"이라며 "지난달 출시됐던 '하나 베토벤 바이러스 정기예금'도 짧은 모집기간 동안 551억원이 판매되는 등 고객들의 반응이 좋았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고객에게 시장변동상황에 따라 원화, 외화, 골드로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는 특판 상품인 '자유전환 외화정기예금'을 판매해 편의성을 제공한다.

오는 31일까지 미화 1억불 한도로 판매되는 이 상품은 외화예금 가입 후 시장 변동 상황에 따라 원화(또는 골드)로 전환하거나, 원화(또는 골드)로 전환한 예금을 다시 외화예금으로 재전환할 수 있게 했다.
가입대상은 실명의 대한민국 국민으로 최소 가입금액은 미화 5천불 상당액 이상, 가입통화는 미달러화, 유로화, 일본엔화이고, 예금기간은 1개월 이상 12개월 이내에서 선택 가능하다. 금리는 1개월 이상 12개월 이내 모든 기간에 대해 해지시점과 중도해지에 대한 패널티 없이 최초 약정된 1년제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특히 가입후 1개월 이상 경과하면 원화예금이나 골드상품으로 가입 후 1년 이내 횟수에 상관없이 전환가능하다. 더욱이 전환시 환율우대도 환율스프레드의 95%를 적용한다.

또한 전환에 의해 가입하는 원화정기예금 금리도 가입기간별 우대금리가 적용되며 1개월 이상 경과 후 해지 하더라도 최초약정금리를 지급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나흘간 판매된 잔액이 1000만달러 가량으로 고객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자유전환 외화정기예금은 최근 어려운 경제상황하에 고객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개발된 상품으로, 요즘같이 시장상황을 예측하기 힘든 시기에 시기 적절하게 전환을 통해 고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대안 상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한은행은 지난 10일 매년 판매보수를 인하해 장기투자자들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펀드를 출시, 고객의 호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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