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사랑카드 사업 '불참' 삼성SDS 인력난 심각?
i-사랑카드 사업 '불참' 삼성SDS 인력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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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LG CNS, 국민-HP, 우리-동양 등 3파전

BC-SK C&C는 불발…11일 ‘판가름’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보건복지가족부가 추진 중인 i-사랑카드 사업이 3파전으로 최종 확정됐다. 반면 업계 리딩업체인 삼성SDS가 사업자체를 포기함으로써 인력난이 심각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고 있다.

10일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지난 9일 16시까지 제안서를 접수받은 결과, 신한카드-LG CNS, KB국민카드-한국HP, 우리은행-동양시스템즈 등이 사업제안을 했다. SK C&C와 짝을 이룬 BC카드의 경우 조달청 입찰 등록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제안서를 접수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LG CNS는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는 신한은행과의 돈독한 인연을 계열사와도 이어가게 됐다. 신한카드는 LG카드와 합병을 하면서 시스템 통합을 LG CNS에 맡긴 바 있다. 업계에서는 LG CNS와 신한카드의 컨소시엄 구성이 가장 유력하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눈에 띄는 점은 삼성SDS의 불참이다. ‘빅3’ 중에서 유일하게 제안서조차 접수하지 않았다. 업계 안팎에서는 IFRS(국제회계기준) 시장에서도 소극적인 모습을 유지해오던 삼성SDS가 이번 사업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인력난이 심각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착수한 한국증권금융과 조만간 RFP가 나올 예정인 증권예탁결제원에 삼성SDS가 ‘올인’ 할 것이란 예상도 있다.

사업자는 오는 11일 최종 판가름날 예정이다. 이날 보건복지가족부는 기술평가 부문을, 조달청은 가격평가 부문에 점수를 매기게 된다.

특히 기술평가 부문이 사실상 당락을 좌우할 전망이다. 기술점수가 90점으로 가격점수 10점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이번 사업이 시스템 구축이 아닌 금융사업의 성격이 짙다는 입장을 여러 번 내비쳤었다. 이를 반영하듯, 이번 사업의 RFP(제안요청서) 역시 SI업체가 아닌 카드사에게 발송된 상태다.

이에 대해 삼성SDS측은 "사업성을 검토해 참여하지 않을 것일뿐"이며 "업계에 떠도는 인력난이 심각하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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