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3명 중 1명은 생활형편이 1년 전보다 더 나빠졌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갤럽이 지난 11월 7∼25일 전국 성인 남녀 1천515명을 상대로 벌인 '2008 국민생활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33%는 1년 전보다 생활이 '더 나빠졌다'고 답했고 이같은 반응은 지난해 같은 조사때보다 2%포인트 늘어났다.

반면 '더 좋아졌다'고 답한 사람은 5%에 불과했고 59.8%는 '비슷한 편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생활 여유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81%는 '빠듯한 편이다'라고 답했고 '빚을 얻어 생활한다'는 응답도 5.5%에 달했다.

소득별로 보면 월 400만원 이상을 받는 가구에서도 '빠듯한 편이다'라는 응답자가 70.6%에 달했으며 '빚을 얻어 생활한다'는 응답은 월소득 200만원 미만 소득가구(9.2%)와 50대 이상 남자(8.9%)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그러나 '여유가 있는 편이다'라는 반응은 13.5%에 그쳤다.

자신의 가정 생활수준을 묻는 질문에 54.8%가 '중하층 이하'라고 답했고 '중상층 이상'이라고 답한 사람은 4.6%를 기록해 지난해 조사대비 8.4%포인트 감소했으며 이는 1992년도 보다도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은 가장 먼저 중단해야 할 지출 대상으로 의복비(24.9%)를 꼽았고 문화비(23.5%), 식비(17.9%), 통신비(11.6%)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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