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분기 세계 고용 대폭 줄어들 듯
내년 1분기 세계 고용 대폭 줄어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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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와 경기침체 속에 내년 1분기에 전 세계적으로 신규 고용이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9일 미국의 인력.고용 전문 맨파워사 분기 조사보고에 따르면 전세계 33개국의 7만1천여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0개국 고용주들의 경우 신규 채용을 줄이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었으며 특히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그같은 경향이 심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캐나다, 스위스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나라 기업들의 근로자 채용은 금년 4분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맨파워는 덧붙였다.

싱가포르와 대만 등 21개국은 맨파워의 고용조사 사상 최악의 고용계획을 갖고 있었는데 이들 나라의 경우 인원 감소가 신규 고용을 웃돌 것으로 조사됐다.

맨파워의 이 조사는 계절요인을 감안하면서 고용을 늘이는 기업과 반대로 감원하는 기업 수의 차이를 순고용 전망지수로 나타내고 있는데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및 아일랜드 등의 고용주들도 신규 채용보다 많은 수의 감원을 예상하고 있었다.
한편 일본을 비롯한 24개국의 기업들은 작년 동기보다는 채용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지수하락이 두드러졌는데 싱가포르는 전 분기보다 56 포인트나 급락한 마이너스 31을 기록, 상당한 감원이 예상됐다. 인도, 대만 역시 24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맨파워의 제프리 조어레스 회장은 "대다수 고용주들은 관망하는 자세를 보이거나 추가적 감원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대답했다"고 전하면서 경제적으로 보다 많은 긍정적 징후를 보지 못할 경우 구직자들에게 더욱 힘겨운 기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11월중 53만3천명을 감원, 실업률이 6.7%로 1993년 이후 최악을 기록했던 미국의 경우 고용전망지수가 1포인트 올라 5분기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반전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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