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12월 증시전망 '저점 90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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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방어주, 관심가져볼 만

[서울파이낸스 박선현기자]다사다난했던 2008년도 이제 한달여 밖에 남지 않았다. 이에 투자자들은 연말 상승장을 뜻하는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껏 부풀어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있는 점과 기업실적의 하향조정을 감안하면 12월은 변동성이 큰 약세장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신중한 대응을 권고하고 있다.

■코스피지수, "900~1,200선 등락할 것"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12월 코스피지수 예상 범위를 900에서 1200선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증권이 900~1200을 예상한 가운데 대우증권 980~1200, 우리투자증권 950~1150, 동양종금증권 930~1170, 굿모닝신한증권 1,000~1,180, 하나대투증권 900~1200, 대신증권 1,000~1300, 교보증권 900~1200, 푸르덴셜증권 850~1150, 한화증권 910~1210 으로 각각 전망했다.

박효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이번달 증시는 그동안의 폭락장을 일부 추스르는 기간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과도했던 하락을 되돌리는 정도 이상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전망했다.

정부정책에 대한 점진적 신뢰회복 방향과 ▲2009년 새해 기대 ▲지나치게 낮아진 밸류에이션 ▲국내 경제해법 ▲외국인 매도압박 진정 ▲국내 장기자금의 매입지속 등이 경기침체라는 악재를 완충하는 모습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영원 푸르덴셜증권 전략분석실장 역시 "최근 미국의 경기동향을 살펴보면 12월 소비 기간에 참혹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따라서 이번달에는 기존에 형태가 반복되는 '산타 랠리'의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신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외국인 매도 압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지금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민상일 한화증권 책인연구원은 "주도세력 및 주도업종 등장이 어렵지만 12월 중반 이후에는 제한적 반등도 예상되므로 1000선 아래에서는 방어주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주상철 교보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자금경색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커 현금 보유가 많고 현금조달 능력이 큰 블루칩 종목이 투자자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경기방어주ㆍ유틸리티 관심 가져 볼 만
이처럼 변동성이 큰 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면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경기방어주에 관심을 기울이라고 말한다.

현대증권은 당분간 필수소비재나 통신서비스, 헬스케어 등 경기 방어주를 지속적으로 편입하라고 조언하며 신세계, KT&G, 아모레퍼시픽,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LG텔레콤, 유한양행, 웅진코웨이 등을 톱픽으로 꼽았다. 우리투자증권은 삼성전자와 대한항공, 신세계, 포스코, 삼성중공업, 동아제약 등을 추천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한시적으로 낙폭과대 대형주들의 전술적 반등을 주목하라고 조언하며 한국타이어, 호텔신라, 동부화재, 삼성테크윈, LG파워콤, 한전KPS등 6종목을 신규 편입했다.

주상철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말을 지나 내년 초까지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만큼 경기 방어적인 종목에 관심을 두는 것이 좋다"라며 "자금시장 경색이 지속되고 있어서 현금 보유가 많거나 현금조달 능력이 큰 우량주에 관심을 갖는 것도 좋은 투자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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