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완화불구 분양시장 '꽁꽁'...'분양로또' 판교-광교는?
규제완화불구 분양시장 '꽁꽁'...'분양로또' 판교-광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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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얼어붙은 아파트 분양시장의 숨통을 틔워주기 위한 잇따른 규제 완화조치에도 불구, 분양시장의 한파가 녹아들 기미는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분양로또'라는 별칭까지 들었던 판교와 광교신도시가 내달 분양에 들어간다. 어떤 상황이 연출될지 벌써부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규제완화조치이후에도 분양시장은 한겨울이다. '전매 제한 완화'와 투'기지역 해제'라는 극약 처방도 움츠러든 분양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이다. 전매제한 완화방침 이후 전국적으로 28개 단지가 분양에 들어갔지만 결과는 참담하다. 이중 무려 27개단지에서 미달사태가 발생했다. 서울과 수도권은 그나마 나은 편. 지방에선 아예 청약자가 한 명도 없는 곳도 있다.

일례로, 최근 분양에 들어간 서울 용산의 한 아파트 견본주택. 국제업무단지 부근에 위치해 한때 '알짜지역'으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곳. 그러나, 막상 두껑을 열고보니 결과는 예상과 크게 빗나갔다. 3순위까지 갔지만 일부 대형 평형은 결국 미달됐다. 중소형의 경우만 1순위에서 6.2대1로 마감됐다. 

은평 뉴타운과 가까워 유망지로 거론됐던 또 다른 아파트 단지. 이곳도 최근 분양에 들어갔으나 절반 가량이나 미분양됐다. 은평 뉴타운의 인기가 바닥을 치고 있는 마당에 분양이 잘 될거라고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인 듯. 

파격적인 규제완화에도 불구 미동도 않는 분양시장. 이유는 간단하다. 기존 아파트와 분양권 값이 계속 떨어지다 보니 신규 아파트 분양에 대한 짙은 관망세가 좀처럼 걷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집값 하락이 언제 멈출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분양에 뛰어들 배짱을 가진 소비자가 없다는 얘기. 대형평의 경우 위험부담이 큰데다 자금 마련을 위한 어려움까지 겹쳐 상황은 더욱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수백대 1의 '청약 광풍'을 몰고왔던 판교와 광교 신도시가 다음달 일부 분양에 들어 간다. '분양 로또'라고 불리던 곳. 광교와 판교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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