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대주단 1차가입 20여개 전망
건설사 대주단 1차가입 20여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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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건설사 가운데 금융기관 대주단 협약에 1차로 가입하는 곳이 20여개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저녁 7시 현재 상위 100대 건설사 중 7개 은행과 증권사 등 주거래금융기관에 대주단 협약 적용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된 곳은 12개가 넘었다.

건설업계에서는 이날 중 약 30여개의 기업이 최종 신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현재의 신청 상황을 감안할때 30개를 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0대 대형 건설사는 참여하지 않을 전망이다.

◇ 치열한 눈치작전 계속
일부 중견 업체들이 아직도 대입 원서 제출을 방불케하듯 치열한 눈치작전을 벌이고 있어 금융기관이 이날 저녁 늦게까지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A은행 관계자는 "중견 건설사 3개가 들어왔다"면서 "업체들이 극심한 눈치작전을 하고 있어서 저녁 9시-10시까지는 기다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B은행 관계자는 "일단 2개가 신청 의사를 밝혀서 연합회에 통보했다"면서 "경영권 간섭 등의 문제 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C은행 관계자는 "2개 이상 신청했으며 조금 더 기다려볼 것이다"면서 "대기업들은 입질만 하고 말았고 주로 중소업체들이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D은행 관계자는 "오늘 오후 5시에 5개까지 받고 마감했으며 다른 기업들은 관망 중이다"고 말했고 E은행 관계자는 "주거래 건설사들의 상황이 대부분 좋은 편이어서 대주단에 관심이 크지 않고 신청 기업이 한 곳도 없다"고 밝혔다.

◇ 중하위권 업체 위주 신청
지금까지 신청한 곳은 대부분 중하위권 업체로 10대 대형 건설사는 자금난이 심각하지 않은데다 굳이 언론의 이목이 집중된 이 날을 택해 가입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들어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가입하지 않는 쪽으로 내부 방침을 확정한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포스코건설 등 외에도 현대산업개발과 SK건설, 롯데건설 등도 신청하지 않는 쪽으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규모가 커 가입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진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금호건설 등도 아직은 방침을 확정하지 못한 채 첫 날 타사의 동향을 봐가며 가입 시기를 조절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부 중견 건설사는 가입 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는 30여개의 중.소 건설사들이 이 날 대주단 협약 신청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신용등급 하락으로 금융지원이 사실상 중단됐거나 상환 압박이 커져 유동성 확보가 절실해졌다"며 "대주단 가입이 자금난을 인정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지만 명분보다는 실리를 택하자는 것이 회사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1차 지원업체와 2, 3차 신청업체에 대한 차등 지원 방침이 발표되자 관망하고 있던 일부 업체들이 가입을 서두르는 것 같다"며 "25일 이후에도 계속 추가 신청업체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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