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등 대형건설사 악성 루머에 '몸살' 왜
GS 등 대형건설사 악성 루머에 '몸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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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건설업계 대주단 가입을 앞둔 가운데 GS건설 대림산업 등 국내굴지의 대형건설업체들도 악성루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악성루머들이 현실성이 없는데도  불확실한 금융시장 환경과 미비한 정보들로 인해 시장에서 설득력을 얻어가며,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이같은 소문에 휩싸인 건설사들의 주가는 직격탄을 맞았다.  해당 건설사들은 법적 대응에 나선다지만 이미 루머때문에 시장의 신뢰를 잃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금융권 일각에서는 루머유포자 색출보단 정부가 앞장서서 투명한 정보공개로 건설업계의 옥석을 빨리 구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내 5대 건설회사 가운데 한 곳인 GS건설은 24일 시중에 떠돌고 있는 회사의 부도설과 자금난, 임금 체불 등 괴소문의 진원지를 밝혀 달라며 소문의 유포자들을 신용훼손 및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고소했다.

GS건설은 이날 'GS건설, 루머와의 전쟁 선포'자료를 통해 금융권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악성 루머 때문에 주가 하락은 물론 브랜드 가치까지 훼손될 우려가 높아 고소장을 접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GS건설 자금담당 윤성근 전무는 "회사채의 경우 오는 2010년 하반기에 만기가 도래하는데도 수 차례의 근거 없는 루머가 확산되고 그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어 대외 신인도 하락과 해외수주 타격 등 회사 경영에 중대한 위해를 끼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선제적인 대처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그동안 '회사채를 막지 못해 부도를 냈다'거나 '연 20%의 고금리의 사채로 부도를 막고 있다', '임직원들의 급여를 체납하고 있다’는 등의 허위 소문이 돌고 있다"며 "회사채의 경우 2010년 하반기에 만기가 도래해 이와 관련된 소문은 전혀 근거가 없으며 정상적인 은행권과의 거래로 사채를 쓴 적도 없다. 임직원 월급도 정상적으로 지급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같은 허위 소문에 GS건설은 지난주 주가가 3년 2개월 만에 장중 4만원이 붕괴되는 시련을 겪은 바 있다. 

특히 지난 20일에는 "GS건설이 500억원 가량의 회사채를 막지 못해 부도 직전"이라며 구체적인 액수까지 제시한 악성 루머가 나돌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다.  

이후 관련업계 전문가들은 이같은 루머에 "현실 가능성이 없는 악성루머일 뿐"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GS건설주가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앞서 지난달 20일에는 5대 건설사 가운데 한 곳인 대림산업도 곧 화의신청이 임박했다는 등의 루머와 관련해 종로경찰서 사이버 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한 번이라도 악성 루머에 휩쓸린 건설사는 금융권의 외면으로 이어진다"며 "가뜩이나 힘든 기업들이 근거 없는 악성 루머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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