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춤추게 한 47세 아시아통 `가이스너'>
<美증시 춤추게 한 47세 아시아통 `가이스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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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젊고, 지적인데다 경험까지 갖추고 있다. 위기에 처한 미국이 가장 필요로 하는 인물이다"(컨설팅 회사 존슨 일링톤의 휴 존슨 회장)
    "금융시장을 아수라장에서 끌어 낼 수 있는 환상적인 선택"(도쿄 미쓰비시은행 크리스 러프키 수석 이코노미스트)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이 21일(현지시간) 티모시 가이스너 뉴욕연방은행 총재를 차기 재무장관으로 내정했다는 NBC 보도가 나온 뒤 시장의 첫 반응이다.

   7천억달러(약 900조원)의 공적자금을 어디에 투입할지를 결정할 권한과 은행 보험 등 미 금융기관의 생사여탈권을 쥐게될 재무장관직에 대해 그간 미국 언론은 차기 행정부의 가장 주목받는 자리가 될 것임을 예고해 왔다.

   "누가 재무장관에 내정되느냐에 따라 주식 시장이 폭등하거나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한 AFP의 전망대로 가이스너 내정 소식이 전해진 직후 이틀 연속 폭락하던 뉴욕 증시는 급등하기 시작해 장 마감 직전 30분 동안 무려 500 포인트 가량 폭등하면서 그의 내정을 환영했다.

   가이스너 총재는 미국중앙은행에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에 이은 2인자로 지난 3월 JP모건이 파산위기에 처한 베어스턴스를 인수하도록 중재역할을 한 데 이어 9월 투자은행인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과 보험사인 AIG의 구제를 주도한 인물이다.

   올해 47세인 그는 뉴욕 브루클린 출신의 토박이 뉴요커다.

   태국 방콕 국제 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미 뉴햄프셔주 하노버에 있는 명문 사립인 다트머스 대학에서 아시아학 학사 학위를, 존스 홉킨스대에서 동아시아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젊은 시절 중국.일본.인도.태국 등지에서 생활한 바 있는 대표적인 아시아통이다. 일본어와 중국어도 구사할 정도다.

   최근 한미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88년 재무부에 들어가, 1990년대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당시 로버트 루빈 전 재무장관과 후임자인 로런스 서머스 전 장관으로부터 "젊고 일 잘하는 관료"라는 평가를 받으며 초고속 승진을 거듭해 30대 후반에 국제담당 차관까지 지냈다.

   그리고 부시 행정부 1기 때인 2003년 11월 뉴욕 연방준비은행 9대 총재로 취임한 뒤 최근 월스트리트발 금융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데 있어 버냉키 FRB 의장과 함께 최일선에 서 있다.

   특히 당연직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부위원장직도 맡으면서 실물금융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는 재무부로부터 AIG 지원 방안을 이끌어내 금융위기의 확산을 막아냈다.

   다트머스 대학에 재학중일때 같은 과 학생이었던 캐럴 손펠드와 결혼해 엘리스와 벤자민 두 아이를 두고 있으며, 시간이 날때는 플라이 낚시와 테니스 등을 즐긴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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