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수주 속출에 솔루션 출시하는 회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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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삼정·충정 등…컨설팅 단가 1/3로 축소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 회계법인들이 속속 IFRS 솔루션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이에 기존 솔루션 업체들은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지만 회계법인들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겠다며, 경쟁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회계법인의 IFRS 솔루션 시장 진출이 최근의 저가 수주 속출로 수익성이 악화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정KPMG, 삼일PwC 등이 IFRS 솔루션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삼정KPMG는 지난 13일 IFRS 통합 솔루션을 발표했다. 이 제품은 컨버젼(Conversion)솔루션, ERP 솔루션, 퇴직급여처리 솔루션, 주석처리 솔루션 및 연결결산 솔루션으로 구성돼 있다.

삼일PwC는 오는 19일 SAP, IBM과 함께 개발한 ‘레디메이드 IFRS 솔루션’을 세미나를 통해 발표한다. 이 제품은 SAP ERP를 기반으로 구동된다. 삼일PwC는 국내 솔루션 기업인 마이크로폴리스와 공동으로 ‘칸타블로’라는 연결솔루션을 선보인 바 있다.

충정회계법인 역시 더존다스와 IFRS 구축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충정회계법인은 더존다스의 연결공시 관련 솔루션인 ‘EFIS’를 기반으로 조세 기술 위주로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계열사인 호워스충정컨설팅에서는 IFRS 시스템 구축을 담당한다.

이 같은 회계법인의 IFRS 솔루션 출시는 예상된 수순이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그동안 기업의 IFRS 컨설팅과 SI를 담당하면서 쌓은 기술력을 활용하기 위한 측면이 강하다는 것이다.

IFRS 시장의 컨설팅 단가가 날이 갈수록 낮아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IFRS 시장 형성 초기에 비해 최근의 컨설팅 단가는 1/3 이하로 줄어든 상태다. 회계법인 관계자는 “초기 대형금융기관의 IFRS 컨설팅 프로젝트를 삼일PwC와 삼정KPMG가 장악하다가 최근 E&Y한영과 딜로이트안진이 뛰어들면서 저가 수주가 속출하고 있다”며 “특히 외국계 생명보험사와 중소형 증권사의 수주전 이후에는 프로젝트를 수주해도 남는 게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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