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내년말 1천원 선 접근 할 듯”
“환율 내년말 1천원 선 접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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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보형 연구위원
실물경제 침체는 본격화

[서울파이낸스 안보람 기자]<ggarggar@seoulfn.com>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금융불안이 2008년 한해를 휩쓸고 지나갔다.
 
정부의 전방위적인 대책과 미국 대선이라는 호재로 국내 금융시장은 어느정도 안정세를 찾고 있지만 내년 역시 녹록치 않은 한해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하나금융 연구소의 장보형 연구위원은 "2009년에도 변동성이 큰 한해가 될 것이다"라는 말로 운을 뗐다. 글로벌 금융불안은 다소 진정되기 시작하겠지만, 실물경제의 침체가 본격화되는 등 올해 금융불안의 후유증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외환경 악화는 수출을 위축시키고, 소비감소에 따른 내수부진으로 내년 역시 힘든 한해가 될 것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장 연구위원은 “내년 하반기에 미미하게나마 경기회복이 시작되겠지만, 회복의 정도에는 의미가 없다”며 “기술적 회복 후 또다시 국내 경제가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말로 낙관적 시각을 경계했다.

외환시장 역시 예전 수준을 되찾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 4분기 환율은 1200원선에 안정을 찾을 것”이라며 “오는 12월 환율은 1200원선에 접근하겠지만, 외환 시장의 불안이 여전히 지속돼 하향안정세가 가속화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의 경기침체도 심화되고 있어 달러화 강세가 내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은 낮지만, 당장 원화가 예전 수준을 회복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그는 다만 “4분기에는 경상수지 흑자가 계속되고 외화 차입 압력이 완화되는 등 높은 변동성 아래에서도 원·달러 환율의 하향안정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며 “내년 말에는 글로벌 신용경색 및 패닉 심리의 완화로 오버슈팅이 해소되면서 환율이 1000원 선에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대선에서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과 관련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장 연구위원은 “월가에서 오바마는 시장 친화적인 인물이 아니라고 평가받고 있지만 이는 기우일 수 있다”며 “오바마나 매케인의 시장에 대한 태도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특히, 그는 “현재 시점에서는 전세계를 혼돈에 빠뜨린 금융위기에 대한 대처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누구냐에 초점을 둬야 한다”며 이같은 관점에서 오바마에게 후한 점수를 줬다.

또 “금융위기 대처능력에서 매케인보다는 오바마가 우수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미국을 중심으로 실물경제 악화가 본격화 될 전망인만큼 대외경제 정책에 대한 준비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오바마의 능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현재의 경제침체가 장기화되지 않고 회복국면에 접어들수 있도록 획기적인 정책이 나오길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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