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 사고로 금융위기 타개해야"
"긍정적 사고로 금융위기 타개해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업은행 조준희 전무이사/수석부행장>

[서울파이낸스 안보람 기자] <ggarggar@seoulfn.com> 중소기업 특화 은행이라는 기업은행의 이미지가 변하고 있다. 금융소비자들이 가장 쉽게 변화를 느낄수 있는 부분은 부쩍 눈에 띄는 TV 광고다. 무엇보다 '여러분 IBK기업은행 알죠~'로 시작하는 로고송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높은 관심도를 유발시켜 '중소기업 전문은행'이라는 기존 이미지 탈피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기업은행의 이미지 변신 노력에는 수년 내 민영화를 앞두고 개인금융 강화를 위한 의지가 담겨 있다.
 
▲ 조준희 전무   ©서울파이낸스

올해 개인고객 유치에 가장 큰 역할을 해낸 최고의 상품은 단연 '서민섬김통장'이다. 이 상품은 고액 예치자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금융권 관행과는 달리 단 1만원만 넣어도 최고 연 6.4~6.7%의 고금리를 제공한다.
지난 4월 1일 출시한 이 상품은 지난달 24일 현재 누적 수신액 4907억원, 22만7318계좌를 기록하며 '올해 금융기관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최대한 많은 고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1계좌당 한도액을 3000만원으로 정했다는 점도 눈의 띈다.

기업은행 조준희 신임전무는 시민섬김 통장의 성과에 대해 "많이 도와주셨다"는 말로 개인고객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조 전무는 "없는 사람의 100만원은 있는 사람의 1억보다 가치 있다"며 "보이기 위한 쇼가 아니라 순수하고 소박하게 서민을 위하는 입장에서 만든 통장"이라며 출시 동기를 설명했다.

또 "이름을 짓는데만도 열흘이 걸렸다"는 말에서는 통장을 기획하고, 만들고, 출시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음을 예상할 수 있었다.

조 전무는 이 상품을 출시하게 된 밑바탕에는 '예금없이 은행없다'라는 명제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예금이 풍부해야 이를 바탕으로 중소기업에 저금리대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민영화 이후에도 중소기업 전문은행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조 전무는 "세계 1등이 되려면 균형잡힌 은행이 되어야 한다"며 "예금자급률이 좋아야 균형잡힌 은행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금융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글로벌 금융불안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각 은행들이 임원들의 임금을 삭감하는 등의 자구책 역시 필요한 조치라는 지적이다.
앞서 기업은행은 21일 은행장을 비롯한 임원들의 연봉을 15%이상 삭감하고 불요불급한 회원권 등을 매각함으로써 경영합리화를 도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10월에 들어서면서 이미 비상경영체제를 구축해, 각종 경비 10%이상 절감을 목표로 긴축 운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내리막길이 있으면 오르막길이 있듯, 아무리 좋은 순간에도 어려움은 있는 법"이라며 "힘들 때 일수록 부화뇌동하지 말고, 자기 위치를 근면히 지키며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사고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올때 우산을 뺏지 말라'는 말처럼 중소기업들이 어려울수록 더욱 빛을 낼수 있는 은행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서울파이낸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