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 삼성생명 고객데이터 통합프로젝트 진행
한국IBM, 삼성생명 고객데이터 통합프로젝트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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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권 최초…정보 유출 막고, 검색 시간 줄여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 한국IBM이 국내 금융권 중 최초로 삼성생명의 고객데이터 통합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 한국IBM CRM 리더 이형인 파트너 © 서울파이낸스

이 프로젝트는 삼성생명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과 연계돼있으며, 주사업자는 삼성SDS다. 한국IBM은 아키텍쳐와 고객부문 시스템 구축을 맡았다. 프로젝트 기간은 올 10월부터 2010년 9월까지 총 23개월이다.
 
한국IBM은 21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계정계와 정보계를 비롯, 각 부서마다 보유하고 있는 고객 정보를 한 곳에 모아 관리하기 위해 실시된다.
 
같은 정보가 각 부서마다 산재돼 있으면서 정작 필요할 때 원하는 정보를 찾기 힘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또한 기업의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실시간 감시가 필요했던 것도 시스템 도입의 주요인이다.
 
금융권에서는 그동안 고객데이터 통합시스템 도입이 사실상 전무했다. 각 부서 간 고객정보 공유를 꺼리는 보수적 분위기 때문이다. 데이터통합 작업이 필수적인 BI(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시스템 구축이 국내에서는 유독 드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삼성생명의 이번 프로젝트는 이 같은 업계의 관행을 깬 첫 번째 시도라는 데 그 의의가 있다. 한국IBM CRM 리더 이형인 파트너는 “자본시장통합법의 발효, 방카슈랑스 도입 등으로 인해 은행, 보험, 증권 각 업종 간 진입장벽이 완화된 것이 금융기관들이 시스템 도입을 서두르는 이유로 분석된다”며 “금융시장 변화에 따라 기존 마케팅 전략만으론 시장 확대가 힘들어진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GS칼텍스의 고객 정보 유출 사건 등 잇따르는 보안 관련 사고도 시스템 도입을 재촉하고 있다. 고객 정보가 각 부서마다 흩어져 있어 관리가 힘들어지자, 이를 한 곳에 모아서 통합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진 것이다.
 
이형인 파트너는 “정보 유출 사건이 일어났다고 해서 고객 주민등록번호 이외 다른 키 값을 생성하거나, 문제가 될 만한 고객정보를 아예 삭제하는 것만으로는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체계적인 보안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한국IBM은 관련 시스템 구축 경험을 가지고 있는 보안 사업부와 연계해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우선, 삼성생명을 필두로 한 보험사에 시스템 구축 여부를 타진하고, 향후 포인트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는 유통업계와 각 금융자회사별 데이터를 통합시킬 것으로 보이는 금융지주사를 공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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