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투자자들에게 또 "죄송합니다"
미래에셋, 투자자들에게 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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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부소장의 부적절한 발언 '유감'"
 
[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ihong@seoulfn.com>미래에셋이 또 다시 투자자들에게 머리를 숙였다. 지난 7월 중국투자와 관련 대규모 펀드손실로 미래에셋증권 최현만 부회장이 투자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내비친 이후 3개월만이다.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는 미래에셋증권과는 별도의 독립법인으로 개인 투자자의 투자 지식 함양과 장기 투자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사업을 영위하는 곳이다.
 
지난 16일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한상춘 부소장은 MBC 100분 토론 '금융위기 확대인가?'에 출연해 펀드 투자자들을 비판하는 듯한 발언을 해 투자자들로부터 원성을 샀다.
 
토론 막바지 무렵 진행자가 "(펀드 투자로) 반토막 난 분들은 어떻게 합니까?"라고 묻자 한 소장은 "우리가 12월과 1월초에 이러한 위험에 사전경고를 많이 했었다"면서 "지금까지 환매를 못한 것은 개인의 탐욕이나 기대심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금 상태에서는 장기적으로 한국 경기 회복을 위해 투자하는 것이 낫다"면서 환매하지 말 것을 권유했다. 한 부소장이 이같이 말하자 방청석에서 실소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프로그램 직후 한 부소장에 대한 투자자들은 비난이 쏟아지자 결국 미래에셋이 16일 공식적인 사과입장을 밝혔다.
 
발표문을 통해 미래에셋은 한상춘 부소장을 직위해제 하는 한편, 미래에셋연구소의 설립취지인 '장기투자 문화 정착' 사업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다음은 사과문의 전문
 
< 한상춘 부소장의 발언에 대한 미래에셋투자교육 연구소의 입장 >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한상춘 부소장이 장기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가운데 미래에셋의 입장과 달리 부적절한 표현을 써서 투자자 여러분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 드린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저희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는 다른 연구소와 달리 시장 전망이나 투자 전략을 논하는 곳이 아니라 일반 개인 투자자 여러분의 투자 지식 함양과 장기 투자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사업을 하는 곳입니다.
 
그 동안 저희 연구소는 ‘투자교육총서’와 ‘아시아인베스트먼트’ 등 회사 입장을 떠나 투자자 여러분의 지식 함양에 필요한 도서와 잡지를 발간하고, 각종 강연회와 어린이 금융 교육 등 공익적 차원의 사업을 주로 전개해 왔습니다.
 
그런데 본의 아니게 MBC 100분 토론에서 저희 연구소 설립 취지와 달리 한 개인의 의견이 저희 연구소의 공식 입장인 것처럼 비추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연구소 설립 취지와 맞지 않게 개인적 의견을 피력해 투자자 여러분의 심려를 끼친 한상춘 부소장을 직위 해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저희 연구소는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연구소 설립 취지에 맞게 투자자 여러분의 소중한 자산을 관리하는 데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강창희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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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구 2008-10-18 00:00:00
자기들이 운용하는 펀드조차 손절매 못하고 -50% 이상 반토막난 주제에 뭐 개인의 탐욕으로 환매를 못햇다는 헛소리나 해대고..

이개같은 회사가 펀드가입자에게 환매하지 말라고 서신보내는 바람에 손실이 2배로 커진 투자자들은 정말 분통 터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