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노른자위 '반포 래미안' 청약 미달
강남 노른자위 '반포 래미안' 청약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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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문선영 기자]<moon@seoulfn.com>강남권 아파트의 거품이 꺼져가고 있다. 강남 노른자위인 서울 서초구 반표 주공 2단지를 재건축한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 아파트가 청약 1순위에서 미달 된 것.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청약 1순위 마감일인 15일 현재 반포 래미안은 411가구 모집에 380명만이 청약해 평균 0.92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전체 가구 중 4분의 1에 달하는 102가구가 미달됐다. 

중소형은 물론 초대형 펜트하우스까지 전체적으로 미달이 발생해 12개 주택형 가운데 7개 평형이 미달됐다. 특히 초대형 238㎡(72평형) 이상 아파트의 경우 총 28가구를 공급했지만 단 6명만이 신청해 21% 청약률을 기록했다. 

이에 최근 경제불안으로 부유층의 현금 보유 심리가 극에 달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9월 미국발 금융불안 전인 지난 6월 GS건설이 같은 반포주공 3단지를 재건축한 반포자이가 1순위에서 평균 2대 1의 경쟁율로 청약마감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이번 미달 사태의 원인으로 반포 래미안의 시공사인 삼성물산의 고분양가 전략으로 보고 있다. 반포 래미안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3천 126만원으로 평당 3천만원을 넘어섰다.

후분양제라는 부분 역시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가장 작은 86㎡(26평)형의 경우에도 7억6600만원을 9개월 안에 내야 하기 때문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반포 래미안의 경우 편의시설과 학교 등을 갖춘 인기단지임에도 불구하고 저조한 청약경재률을 보였다"며 "향후 강남권 아파트 거품 파열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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