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법인카드 시장 물흐리는 이유?
롯데카드, 법인카드 시장 물흐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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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문선영 기자]<moon@seoulfn.com>롯데카드가 수익성이 좋은 법인카드 영업에는 적극적인 반면, 개인 고객관리에는 소홀한 모습을 보이는 등 속보이는 영업행태때문에 눈총을 사고 있다.
 
최근 카드사들은 법인카드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법인카드의 경우 개인카드 시장에 비해 규모는 크지 않지만 성장속도가 빠르고 건당 이용금액이 크고 관리 또한 용이하기 때문이다.

이에 카드사들은 법인시장 확대를 위해 영업 인력을 대폭 늘리고 관련 팀을 확대 개편하면서 영업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우리·하나·현대 ·롯데카드 등 후발 카드사들은 법인카드 시장을 놓고 다소 과열된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특히 롯데카드의 법인카드 신판 실적은 전년도에 비해 무려 101.3% 증가률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이들 카드사 중 일부가 법인카드 시장 사수를 위해 과도한 리베이트를 제공하면서까지 경쟁에 나서고 있다는 것.

카드업계 관계자는 "법인카드 회원유치를 위해 사용액의 0.3~0.4% 캐수백 리워드를 실시하는 것이 관행"이라며 "하지만 최근 후발계 카드사들이 우량 법인회원 유치를 위해 최고 1.2% 까지 과도하게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모 카드사의 경우 국내 10대 법인을 유치하기 위해 과도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사용금액의 1.2% 정도를 해당기업 사회복지기금으로 출연하다는 조건을 제시해 유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후발 카드사들의 과도한 리베이트 제공에 대해 업계 영업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선발업체들은 후발업체들로 인한 과열경쟁으로 인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일부 법인회원들이 후발 업체들이 제시한 수준의 리베이트를 요구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 이에 선발 카드업계 관계자는 "고객이 요구하면 어쩔 수 없이 수용해야 한다"며 "일부 후발업체들의 도에 지나친 영업행태로 인해 카드업계 전체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카드는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고객 신용정보 관리 소홀로 '기관 주의'조치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카드 모집인들이 가입신청 고객에 대해서만 신용정보를 조회 할 수 있도록 함에도 불구하고 전 고객에 한해 고객 신용정보를 조회할 수 있게 했다.
 
금감원은 이런 상호아이 개인정보 유출로 이어져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높다고 판단해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롯데카드가 수익성이 수익성이 좋은 법인카드 영업에는 적극적이면서 개인 고객관리에는 미흡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가뜩이나 옥션, GS칼덱스 등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고객의 신용정보 관리는 가장 우선시 돼야 할 부분"이라며 "개인 신용정보에 대한 관리가 특히 철저해야 할 금융권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큰 유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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