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단독입찰…한화 “법적 대응 검토”
포스코, 단독입찰…한화 “법적 대응 검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産銀, 법무법인 광장에 법적해석 요청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 포스코가 대우조선해양 본입찰 참여를 감행할 방침이다. 하지만 경쟁사인 한화가 입찰 마감이 지난 상태에서 포스코의 입찰 자격을 인정할 경우 매각 규정에 문제가 생긴다면, 반발하고 있어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포스코는 14일 공시를 통해 GS홀딩스가 대우조선해양 인수조건에 대한 입장 차이를 이유로 컨소시엄 참여를 철회함에 따라, 단독 컨소시엄으로 대우조선해양 본입찰에 참여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포스코 측은 이날 이사회가 끝난 후 “산업은행의 결론에 따라 향후 입장을 정리하겠다”면서도 “GS와의 컨소시엄 이전에 단독으로 준비해왔기 때문에 대우조선 인수에 큰 문제가 없다”며 단독 입찰 방침을 강조했다.

일단, 결정권을 진 산업은행은 법무법인 광장의 법적 해석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14일 “포스코의 자격 유지 여부에 대해 법무법인 광장에서 법적인 해석을 하고 있는 중”이라며 “이르면 오늘 중으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 측은 GS의 갑작스런 인수전 불참에 당혹스러워하면서도 오는 24일 우선협상자 발표는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경쟁사인 한화의 반발이 거세다. 한화는 산업은행이 포스코의 입찰 자격을 인정하거나 입찰을 유찰시킬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전을 이끌고 있는 한화의 유시왕 부사장은 14일 “포스코-GS 컨소시엄 파기에도 불구하고 포스코에 입찰 자격을 주거나 입찰 자체를 유찰시킨다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GS가 빠진 포스코 컨소시엄에 입찰 자격을 부여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GS는 포스코와의 컨소시엄을 깬 이유에 대해 인수가격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GS홀딩스 임병용 부사장은 14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9일 컨소시엄 구성 합의 이후 11일부터 본격적인 가격협상에 들어가 인수 후 경영권 배분 등 모든 부분에서 99% 이상 합의했었다”며 “하지만 가격부문에서 포스코는 매우 공격적인 가격을 제시한 반면, GS는 합리적으로 공격적인 가격을 제시하면서 마지막까지 가격 차이를 타결 짓지 못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서울파이낸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