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국제공조+환율급락 '한숨 돌렸다'
증시, 국제공조+환율급락 '한숨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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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sunhyun@seoulfn.com>글로벌 금융위기감 확산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던 국내 금융시장이 선진국들의 정책 공조 강화와 국내 환율 급락에 힘입어 단숨에 1280선을 회복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환율도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고 글로벌 각국이 공조체계로 들어선 것을 감안하면 우리 시장도 안정세로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흘러나오고 있다. 그동안 시장을 좌지우지했던 투자심리가 안정된 만큼 과거와 같은 변동성 높은 장세는 끝나지 않겠냐는 것이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각국의 정책 공조가 구체적인 방안으로까지 도출되지 못한데다 최근 국제 자금시장의 경색 강도를 감안하면 아직까지 안심하긴 이르다고 말한다.
 
외국인의 매도 기조 유지, 부정적으로 점처지는 하반기 기업실적 등 시장 전반적으로 불안 요인이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고유선 대우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그동안 특정 국가의 시장상황이 좋지 않다는 얘기가 흘러나올 때 마다 불안한 심리탓에 금융시스템 붕괴로 까지 비화되며 고전을 면치 못했었는데 일단 그 악순환의 고리는 끊은 것 같다"며 "그러나 선진국들의 정책공조가 시장에 전달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하고 리보금리(런던 은행 간 금리)도 하락하고 있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본격적으로 위기가 끝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7.06포인트(3.79%) 오른 1288.53으로 장을 마감했다.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이 4015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 또한 1103억원을 사들이며 지수상승에 힘을 보탰다. 반면, 차익실현에 나선 외국인은 4999억원을 순매도해 지수상승을 억눌렀다. 프로그램 매매도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2천285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대부분의 업종이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의료정밀(10.61%), 전기가스(8.47%), 기계(8.30%), 비금속광물(8.22%), 철강·금속(6.23%)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시총 상위종목도 대부분 호조를 보였다. 한국전력이 전기요금 원가연동제 시행 기대감으로 전 거래일 대비 10.14% 상승한 2만66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우리금융 역시 금융위원회의 금산분리 완화 영향으로 14.08%나 급등했다.
 
그 밖에 삼성전자(0.58%), POSCO(5.17%), KB금융(7.87%), 신한지주(6.69%), 현대중공업(2.03%) 등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LG전자는 외국계 증권사에서 3분기 경상적자 전망으로 인해 2.79% 내리며 10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한가 37개 종목을 포함해 691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3개 종목을 비롯한 171개 종목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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