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스핀
백 스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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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는 남여주 골프장에서 운영하는 파3 골프장을 가보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계획된 것은 아니었고 약속이 어긋난 관계로 우연찮게 들르게 되었습니다. 짧게는 45미터에서 최고 100미터까지 파 3로만 구성된 9홀이었습니다. 

57도인 센드웨지와 52도짜리 갭웨지 그리고 퍼터만 가지고 9홀을 아침 10시부터 시작해 해질 무렵까지 종일 돌다 보니 지루할 만도 한데 그럭저럭 재미는 있었습니다. 골프장 측에서 파 3홀이다 보니 심심치 않게 그린을 까다롭게 만들어 놔서인지 4바퀴를 도는데도 전혀 지루함이 없었습니다. 같이 간 동료들에게 그린이 재미있어 다시 와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하니 다들 공감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각 홀들도 그린을 놓치면 리커버리 하기가 상당히 어렵게 구성을 해놓았습니다. 포대그린이거나 그린 뒤로 바로 워터 헤저드나 오비지역을 만들어 웬만큼 볼을 치지 않으면 상당수의 볼을 잃어버리게 하는 홀들로 구성돼 있었습니다. 그린도 크지 않은 아담한 사이즈여서 볼을 세울 줄 알아야만 파를 잡을 수 있는 홀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파3 골프장이어서인지 대부분이 골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는 분들이 많아 여기 저기서 퐁당 퐁당 헤져드에 볼 빠지는 소리가 음악 소리처럼 들렸습니다.

오늘은 그린에서 볼이 떨어진 후 런이 발생치 않고 백 스핀이 일어나거나 바로 제자리에 서는 샷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그리 특별한 기술을 필요로 하는 샷은 아닙니다.

첫째는 볼부터 먼저 맞추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뒷 땅을 때리면서 그린에 볼을 세울 수 있는 골퍼는 이 세상에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볼에 강력한 역회전을 주어야 하는데 헤드가 뒤 땅을 때리고는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볼의 위치는 오른발 쪽으로 좀 더 가까이 놓고 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운불로로 볼을 끝까지 보면서 헤드로 맞추게 되면 강력한 역회전이 가해져 그린에 떨어진 후 제자리에 멈추게 되는 것입니다.

둘째는 파워입니다. 아무리 볼부터 맞춘다 하여도 그 볼에 역회전을 줄만한 파워가 있지 않으면 볼은 서지 않습니다. 임펙트 순간에 헤드 스피드를 빠르게 해 볼에 역회전을 주는 것입니다. 그러자면 당연히 연습을 많이 해야 합니다. 특별이 백 스핀을 주기 위한 연습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샷을 함으로써 헤드의 스피드를 늘리는 것입니다.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어느 정도 골프 근육이 형성되기까지는 헤드 스피드가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초보 시절에는 7번 아이언이나 5번 아이언이나 거리차이가 나지 않는 것입니다. 긴 아이언일수록 헤드가 더 세워져 있어 짧은 아이언보다 스피드를 더 내야 하는데 동일한 파워로 볼을 치니 비거리가 차이가 나질 않는 것입니다.

셋째는 클럽 문제입니다. 볼에 백 스핀을 주기 위해선 헤드가 누워있는 각도인 로프트가 큰 아이언일수록 유리합니다. 그래서 로프트가 56도 전후인 센드웨지가 가장 유리하게 이용되는 것입니다. 물론 골퍼의 파워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9번이나 8번 아이언을 가지고도 파워만 있으면 충분히 볼을 끌어당길 수 있는 것입니다. 투어 프로들의 경우엔 7번이나 6번 아이언을 가지고도 그린에서 볼을 바로 세우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파워풀 하다는 것입니다. 볼도 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자신의 헤드 스피드에 맞는 적당한 강도의 볼을 사용해야만 회전을 줄 수 있습니다.

요즘 골프TV에서 선전 나오는 타이틀리스트 pro v1 볼이 있습니다. 주말골퍼들도 많이 애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상당히 강한 볼입니다. 그만큼 헤드 스피드가 빠른 프로 골퍼들에게 적합하다는 것입니다.

일반인들은 보다 강도가 약한 투 피스 짜리 볼이 백 스핀이나 비거리 쪽에서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서울파이낸스 <금융인을 위한 골프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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