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금리공조, '약발' 안먹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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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증시 하락 마감…"추가대책 필요"
[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ihkong@seoulfn.com>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마지막 카드'로 꼽혔던 금리인하 공조 움직임마저 '빛바랜 카드'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전일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일제히 금리인하를 단행했지만 시장의 기대에 한참 못미쳤다는 평가다.
 
굿모닝신한증권 박효진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금리인하 공조가 빛바랜 카드가 되었다"며 "패닉은 진정되겠지만, 안정화에는 시간과 추가대책이 필요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금리인하 공조는 시장이 이미 예상했던 결과인 데다, 오히려 시장의 패닉이 오고서야 나왔다는 점에서는 다소 늦었다는 지적이다.
 
전일 ECB(유럽중앙은행)와 FRB(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영란은행, 캐나다중앙은행, 스웨덴중앙은행, 스위스중앙은행, 중국인민은행까지 7개 중앙은행이 동시에 0.25~0.50%포인트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일본은행도 기존 0.5% 금리를 유지했으며, 유동성 공급에도 적극 나설 뜻을 표명했다. 앞서 7일에는 호주와 홍콩, 이스라엘 등의 금리인하까지 포함할 경우 10여개국에서 금리인하가 단행된 셈이다.
 
그러나 이같은 증시 호재에도 불구하고 전일 뉴욕증시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치솟은 금리는 신용위기 상황을 그대로 반영했으며, 국채와 금값도 치솟으며 안전자산 선호현상 분위기도 여전했다. 유가하락만이 유일하 호재였지만 주된 원인이 경기 침체 우려 때문이었다는 점에서 호재라고 보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전일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89.01포인트(2.0%) 내린 9,258.10으로 마감됐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4.55 포인트(0.83%) 하락한 1,740.33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1.29 포인트(1.13%) 떨어진 984.94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는 장중 금리인하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시적인 상승추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이내 경기침체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증시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유럽 증시의 주가도 5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폭락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 지수,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 40 주가지수,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 DAX지수 등 유럽의 주요 지수들도 5∼6%대의 급락세로 마감하면 5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되돌아 갔다.
 
알파 서치 어드바이저리의 로버트 올먼 회장은 마켓워치에 "상승과 하락 사이에 팽팽한 줄다리기가 있었지만,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것은 시장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에 대한 명백한 확신의 결여"라고 말했다.
 
한편, 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98포인트(0.23%) 오른 1,289.67로, 코스닥은 0.21포인트(0.06%) 상승한 371.68로 장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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