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중앙은행 1%포인트 전격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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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패닉'…선진국 금리인하 동조 가능성


[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ihkong@seoulfn.com>지난해 7월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신용경색이 사그라들 조짐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글로벌 금융불안을 잠재울 수 있는 유일한 카드는 선진국들의 동반 금리인하밖에 없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미국 의회에서 7천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법안이 통과됐음에도 불구하고 국제 금융시장의 패닉 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시장 참여자들의 '공포 심리'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각국 금융기관들 또한 너도 나도 돈줄죄기에 나서며 신용경색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영국 은행간 리보금리는 6일 현재 0.37%포인트 상승한 2.37%를 기록했으며, 유럽은행간 금리인 유리보도 0.01%포인트 오른 5.35%로 7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미국 국채는 2년물금리가 0.14%포인트 떨어진 1.45%, 10년물금리가 0.13%포인트 하락한 3.477%를 나타내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금값도 12월 인도분 선물이 온스당 33달러 오른 866.2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공급이 지속되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점을 방증한다. 결국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동반 금리인하만이 금융시장에 팽배한 공포심리를 잠재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호주중앙은행(RBA)은 7일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기준금리를 무려 1%포인트나 인하하며 금융시장 안정에 물꼬를 텄다. 
 
글렌 스티븐슨 총재는 "최근 신용도가 높은 금융기관 차입도 훨씬 어려워지고 있어 자금의 수요와 공급이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눈에 띄게 약화될 수 있다"며 "RBA는 그동안 자금시장 경색을 막기 위해 시장에 자금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왔지만 금융기관의 장기적 회복을 위한 토대를 마련해야만 했다"고 금리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역시 금리인하 움직임에 동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제금융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선 투자자들의 공포심리를 잠재울 수 있는 특단의 카드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달 정례회의를 전후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고, 선진국 중앙은행들 역시 미국의 금리인하에 동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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