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산 '사용'…식약청-분유업계 누가 맞나?
뉴질랜드산 '사용'…식약청-분유업계 누가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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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은 5곳 12개 제품 '지목'…업체들은 '아니라고 하고'

[서울파이낸스 문선영 기자]<moon@seoulfn.com>'멜라민 파동'이 분유업계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식약청의 발표내용과 분유업계의 주장이 각기 달라 소비자들의 판단을 헷갈리게 하고 있다. 특히, 분유제품은 민감한 '母性'과 연관돼 있다는 점에서 식약청이나 업계 모두 신중한 처신이 요구된다.
  
식약청은 1일 뉴질랜드산 락토페린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밝힌 데 이어 이를 원료로 이유식 등을 만든 국내 유제품 업체는 파스퇴르유업·남양유업·일동후디스·매일유업·비락 등 모두 5곳이라고 밝혔다. 멜라민이 검출된 뉴질랜드산 분유원료가 최소 12개 분유와 이유식 제품에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식약청은 앞서 1일 뉴질랜드 타투아사(社)의 락토페린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는 정보에 따라 이 회사로부터 락토페린을 수입한 업체 7곳을 대상으로 수거검사를 실시한 결과 남양유업과 파스퇴르유업이 수입한 원료에서 멜라민이 각각 3.3ppm과 1.9ppm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식약청은 또 타투아 락토페린을 사용한 5개 유가공품 업체의 제품 40건을 수거해 그 가운데 19건에 대해 멜라민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제품에서는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21건에 대해서는 현재 검사가 진행중이다.

국내에서 타투아사가 만든 락토페린을 수입한 업체는 남양유업·매일유업·일동후디스·파스퇴르유업·성풍양행·씨엔엘상사· 진성에프엔비 등 7곳이며 이 회사의 원료로 분유와 이유식 등을 제조한 업체는 남양유업·매일유업·일동후디스·파스퇴르유업·비락 등 국내 5개 주요 유가공품업체가 망라돼 있다. 
 
문제는 뉴질랜드산 락토페린을 사용한 유제품의 유독성과 무관하게 일부 분유업체들이 식약청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파스퇴르가 뉴질랜드산 락토페린 사용을 부인한 데 이어 매일유업·일동후디스 등도 뉴질랜드산 락토페린 사용을 부인하고 나섰다.
 
이에, 뉴질랜드산 락토페린의 유해성이나 이를 사용한 유제품의 유해성에 대한 분명한 입장은 물론, 이를 사용했는지 여부에 대한 소비자들의 판단을 분명히 할 수 있도록 하는 후속조치가 조속히 이뤄져야할 것으로 보인다. 식약청은 이날 오전 뉴질랜드산 분유원료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데 대해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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